초가을에 꽃들이 귀할 때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해의 산기슭이나 밭 언덕에서 얌전하게 피어 있는 낭아초를 보면 반갑다. '낭아초'라는 꽃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혹시 '싸리나무'가 아닌가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낭아초(狼牙草) 콩과의 낙엽활엽반관목. 해안에서 자란다. 경상남북도. 전라북도 및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7~8월에 연한 홍색 꽃이 핀다. 뿌리는 약용한다. 들꽃은 수수하다. / 자세히 보면 예쁘다. 오래 보면 사랑스럽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미인이 아니더라도 / 많이 배우지 못해도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 완력이나 권력이 없어도 마음을 열고 가까이 하면 / 정이 들고 친해진다. 좋은 친구, 가까운 이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