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2840

누리장나무꽃

누리장나무는 그 잎이 매우 쓴 맛이나는 식물이다. 손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손이나 옷에 쓴 맛이 난다. 그런 쓴 맛이 나는 식물인데도 그 잎이 부드러운 때는 나물로도 사용되고, 옛날에는 가을에 그 잎을 따서 솥에 넣고 푹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은 기억도 있다. 누리장나무 마편초과의 낙엽관목. 중부이남 지방의 계곡이나 산야지 등에서 자란다. 8~9월에 백색 꽃이피고 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열매가 익을 때는 꽃받침이 빨깋게 변하고 그 가운데 까만 씨가 익는 모습이 여름에 피는 꽃보다 더 예쁘다. 민간에서는 그 뿌리를 건위, 종기, 피부병 치료에 사용한다.

8월의 명상--메일에서

) 8월의 명상 물이 맑으면 달(月)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잘 먹고 잘 입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된 도리(道理)를 깨달아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설사 백년을 산다 할지라도 사람의 참된 도리를 모르고 산다면 그 사람은 인생을 헛되게 사는 것이다. 윗사람이 선(善)하면 아랫사람은 따라서 선(善)해지고 윗사람이 정의(正意)를 존중하면 아랫사람은 자연히 부정(不正)과 불의(不義)를 저지르지 않게 마련이다. 그것은 마치 윗사람이 선(善)의 씨앗을 아랫사람에게 뿌림과 같은 것이다. 참된 지식은 단순히 경전을 읽기만 해서 얻어질 수 없다. 진정 덕의 실천 없이 얻기란 불가능하다. 마음은 언제나 비워두지 않으면 안 된다. 마음이 비어 있어야, 정의와 진리가..

파초

파초는 칸나와 함께 대표적인 여름 식물이다. 둘 다 외국에 들어온 이국적인 정서를 가진 식물이기도 하다. 내가 처음 파초를 접한 것은 중학교 때 국어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파초에 대한 시를 공부한 것 같다. 그런데 그 때는 실물은 언감생심이고 사진으로라도 본 적이 없었는데, 선생님께서 잎이 넓은 열대식물이라고 가르쳐 주신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파초를 처음 본 것은 1970년대 중반 진해대야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했을 때였다. 중앙 현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왼쪽에 잎이 넓은 파초가 자라고 있었는데 꽃은 기억이 잘 나지 않고 바나나를 닮은 열매가 열린 것을 본 기억이 난다.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이 되니 파초는 시들고 그 자리에서 월동을 하였다. 그 때는 그게 바나나 나무인데 기후 관계로 더 크게 자라지 못하..

칸나

많은 식물들이 여름의 뜨거운 햇볕에 시들시들한데도, 칸나는 여름을 타지 않고 씩씩한 모습으로 잘 자라고 꽃도 힘차게 피어오른다. 파초와 같이 여름을 대표하는 식물인데 파초는 꽃이 별로이지만 칸나는 씩씩한 잎과 함께 꽃도 아름다운 꽃이다. 여름을 타는 사람은 집에다 칸나를 심어보면 좋겠다. . 칸나는 칸나과에 속하는 다년생 화초. 원산지는 열대지방인 인도와 인도차이나 반도, 유럽으로 건너가서 개량이 되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알뿌리로 번식되며, 초여름부터 늦은 가을까지 흰색, 노란색, 붉은 색의 꽃이 핀다. 가장 기세가 좋은 꽃은 빨간 칸나이다. 흰색과 노란색 칸나를 올리지 못해 아쉽네요.

채송화

우리집 화단과 채소밭에 앙증스런 꽃 채송화가 피었습니다. 채송화, 봉숭아, 맨드래미, 해바라기, 백일홍 등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서 피던 꽃들입니다. 지금은 이름도 생소한 수입 외래종 꽃들에게 밀려서 꽃집에서는 보기 어려운 꽃이 되었지만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꽃이지요. 채송화 쇠비름과의 1년생 초본.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임. 6~10월에 홍색, 황색, 백색,자주색 등의 꽃이 피며, 민간에서는 약으로도 쓴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피었습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꽃밭에서 ㅡ오효선 작사 권길상 작곡 동요) '송엽국'으로 알고 있는 이 꽃을 '사철채송화'라고 이름표를 달아둔 곳도 있다. 이파리가 채송화를 닮긴 했지만, 채송화는 1년생초..

조롱박이 조롱조롱

한여름 연꽃을 보러오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더해주기 위해서 봄부터 여름까지 땀흘려 가꾼 조롱박입니다. 조롱박이 조롱조롱 열렸습니다. 크기도 다르고 무늬도 다릅니다. 맛도 다를까요? 조롱박은 옛날에는 간장을 퍼 담는 용기로 쓰이거나 장식용 조각 작품의 재료로 많이 쓰였다.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으로 지금은 조롱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장식품으로도 많이 쓰이지 않는 경향이다. 조롱박은 식용으로 쓰이는가? 경화 5일장에 가 보면 가끔 조롱박이 채소를 파는 노점에 나오기도 한다. 나는 조롱박 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지만, 인터넷에 보면 식용으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여 먹기도 하며, 잘게 썰어 말려 두었다가 묵나물로 묻혀 먹어도 좋다고 한다. 맛은 보통 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분꽃

분꽃은 추억의 꽃 중의 하나이다. 분꽃은 아주 오래 전 내가 어렸을 적부터 친한 꽃이다.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 백일홍. 해바라기 등과 같이 나이 든 사람들의 아득한 추억 속에 남아 있는 꽃이다. 그러나 지금은 꽃집에서 밀려나고 꽃밭에서 밀려나 집 언덕 옆이나 사람들의 눈에서 좀 떨어진 그런 곳에서 피고 있는 쓸쓸한 느낌이 나는 꽃이다. 요즘 젊은이들의 IT 문화에서 소외된 노인들의 신세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분꽃은 분꽃과의 다년생초본. 원산지는 중남아메리카 멕시코이다. 6월에서 1월에 홍색, 황색, 백색, 여러가지 색이 섞인 색의 꽃이 피고, 꽃은 저녁 해 질 무렵에 피어 이튿날 아침까지 핀다. 낮에는 입을 다무는 나팔꽃과 같은 성향을 가진 꽃이다. 종자는 까만색인데 그 안에 하얀 가루가..

새마을 동네 한 바퀴

삼복더위의 한가운데인 중복을 지났다. 매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모두들 힘겨워 한다. 어제는 구름이 끼어서 산으로 가지 않고 경화동 산비탈 중턱에 위치한 '새마을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여름 농작물들이 잘 자라고 과일들도 몸 무게를 키워가고 있다. 여주 참깨 고추 고구마 포도 석류가 제일 먼저 익는 것 같다 호두 모과 대추 감 목수수 녹두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송운사랑방)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모른 척 할 뿐이지 이성 앞에 감성이 눈물겨울 때 감성 앞에 이성은 외로울 뿐이지 사랑 앞에 나이 앞에 절제라는 말이 서글프고 책임이라는 말이 무거울 뿐이지 절대로 올 것 같지 않았던 세월은 어느새 심산유곡으로 접어든 나이 물소리 한층 깊고 바람소리 더욱 애잔할 때 지저귀는 새소리 못 견디게 아름다워라 봄과 가을 사이 내게도 뜨거운 시절이 있었던가 꽃그늘 아래 붉도록 서 있는 사람이여! 나뭇잎 사연마다 단풍이 물들 때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먼 훗날 당신에게도 청춘의 당신에게도 쓸쓸한 날 오거들랑 빈 주머니에 낙엽 한 장 넣고 빨갛고 노란 꽃길을 걸어보라 당신이 꽃이더냐, 낙엽이더냐 ♡♡♡ 로맨스 그레이.. 당신을 사랑 합니다 뽀송하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