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2840

도불산 진달래꽃

올 봄 도불산 진달래 소식을 벚꽃의 세에 밀려 이제야 보냅니다. 내 어린 시절의 친구이며, 내 고향 천락골의 향수가 담긴 진달래. 김소월의 영변 약산 진달래는 이별의 슬픈 사연의 진달래지만, 나의 진달래는 천락 산골 소년의 아름답고 소담한 꿈이 담겨 있고, 대나무를 잘라 만든 꽃병에 담아, 6.25 전쟁 후의 초가 지붕의 가교사와 나를 키워주신 잊을 수 없는 담임선생님의 책상 위를 밝혀 주던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진달래이다. 4월이 되어 진달래 피면 산골 소년의 등교길을 더 바빴다. '나발덤' 낭떠러지 가까운 곳에 피는 꽃송이 많이 달린 진달래를 꺾어 선생님 책상에 꽃아 드리기 위해 서둘러야 했다. 6.25 전쟁으로 타 버린 교실. 학부모들이 지은 초가지붕 임시 교실. 낙동강 도강작전에 썼던 긴 나무로 ..

목련화의 전설

목련화(木蓮花)의 전설(傳說) 이루지 못할 하얀 사랑을 간직하고 피는 木蓮花(목련꽃) 목련의 꽃말은 연모(戀慕) 연정(戀情). 겨울을 막 벗어나 웬만한 나무는 잎눈조차 틔우지 못한 3월에 홀로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4월에 흐드러지게 핀 후 망가진 꽃잎을 땅바닥에 수북이 쌓이게 하는 목련, 목련(木蓮)은 그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향기를 지닌다. 나무에 연꽃처럼 크고 탐스런 꽃이라해서 목련이라고 했다는데, 옥처럼 깨끗하다고 “옥수”, 난초 같은 향기가 있다고 “옥란”, 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았다고 “목필” 등 그 이름이 주듯이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그 꽃의 모양도 다르게 보인다. 또 꽃이 피어나는 방향이 모두 북쪽이라 “북향화”라는 이름도 있고.백목련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영춘..

장복산공원의 벚꽃

지난 주말과 일요일만 지나면 벚꽃 명소가 좀 조용해지려나 생각했지만, 오늘 월요일인데도 경화역에는 여전히 젊은 벚꽃 상춘객들이 붐비고 도로 양쪽엔 자동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다. 오늘은 장복산공원과 마진국도변의 활짝 핀 벚꽃을 카메라에 담았다. (천자봉산우회의 정기 산행일). 진해문화센터에서 바라본 장복산의 벚꽃 장복산은 푸른 소나무숲과 편백림숲으로 유명하다. 그렇게 푸르름을 자랑하던 장복산이지만, 4월 초순이면 온 산과 마진국도변이 온통 하얗게 변한다. 산 아래에서부터 중턱까지 빼곡하게 심어진 벚나무들이 일제히 팝콘이 터지듯 화사한 벚꽃을 피워 올린다. 마진터널을 넘어 창운 양곡으로 이어지는 구 마진도로에도, 산 중턱을 지나는 장복산하늘마루길에도, 마진터널에서 장복산 정상을 거쳐 안민고개로 가는 산..

아주 보통의 행복

최인철 지음 '아주 보통의 행복.'저자는 심리학 교수이다. 그는 드라마 같은 행복, 에외적인 행복, 미스터리한 행복의 비법을 바라지만 그런 건 없다고 한다. 진정한 행복은 아주 보통의 행복이라고. 가나과 질병의 질곡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초월적인 행복을 꿈꾸지만, 수입이 적당할 때, 좋은 사람들과 소소하게 시간을 보낼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우리 모두 지극히 보통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은 행복이 세상의 권력이 되었다. 개인을 넘어 기업과 국가의 목표로 격상되었다. 무엇이든 권력이 되면 겁이 나는 법, 그러나 행복이 겁을 먹어야 하는 대상은 아니다. 행복은 '내 삶을 사랑하는 정도'다. 딱 그 정도로만 이해하면 된다. 1부 '행복에 관한 가벼운 진담'에서는, 행복의 천재들, 행복의 언더독들..

진해 드림파크의 봄

진해드림파크 목재문화체험장 주변 공원. 활짝 핀 벚꽃이 온 산을 뒤덮은 벚꽃의 향연을 보면서, 4월 초순 무르익는 봄을 만끽하였다. 진해는 벚꽃의 도시. 도로변 가로수도, 경화역공원과 여좌천과 제황산 공원과 장복산공원에도, 장천동 벚꽃공원과 명동 해양공원과 소죽도와 대죽도에도,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에도, 천자봉해오름길에도, 진해만 생태숲과 목재문화체험장 주변 동산에도. 장복산 산 중턱은 물론 장복산과 웅산 산마루까지 16만여 그루의 벚꽃으로 하얗게 뒤덮였다.

4월 초하루 아침에

4월 초하루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힘차게 솟아 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면서 가슴을 활짝 펴고 봄이 무르익는 4월을 맞이합시다. 해마다 벚꽃의 도시 진해에서는 군항제가 열리지만 올해도 벚꽃은 아름답게 피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군항제가 취소되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개나리, 진달래, 살구꽃은 이미 앞산과 뒷산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이제 파릇파릇 새 잎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철쭉과 복숭아꽃 벚꽃이 꽃대궐을 만드는 좋은 계절입니다. 이제 추위에 약한 노약자분들까지 두꺼운 옷을 벗고 가벼운 봄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할 때입니다. 3일은 제주도 4.3 희생자 추념의 날입니다. 옳바른 역사관으로 그날을 기억하고 모든 희생자들을 추념해야 할 것입니다. 5일이 淸明이자 식목일입니다. 6일은 寒食. 청명 한식엔 조..

나리 나리 개나리

4월이 이틀 앞으로 닥아왔습니다. 남쪽 진해엔 꽃이 화려하고 풍성합니다. 아직도 목련이 하얗게 피어 있고, 살구꽃이 스러지려 하니 복사꽃과 자두꽃이 피었습니다. 개나리가 노란 병이리 색깔로 산 언덕과 도로변을 꾸미고, 연분홍 진달래가 산자자락을 아름답게 수놓는데, 산벚꽃도 동조를 하고 있습니다. 진해의 도로와 공원과 산에는 벚꽃이 활짝 피기 시작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도 군항제가 열리지 않지만, 경화역공원과 여좌천 벚꽃 명소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자동차 주차하기가 여려울 지경입니다. 개나리는 물푸레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많이 자랍니다. 이른 봄에 잎이 나오기 전에 노란꽃이 핀다. 장복산 공원 마진국도변을 노랗게 덮은 개나리 경화역 개나리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