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일 비가 내렸고 밤에 더 많이 내렸으며, 아침에도 비가 조금 내렸다.
오늘 오전애 비가 그치는 것 같아 용추폭포 답사가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서 웅동 부암마을로 갔다.
용추폭포에는 해마다 비 온 다음날 두어번씩 가는 곳이다.
부암마을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폭포까지는 걸어서 갔다.
도로 양쪽 밭에사 자라는 농작물과 들꽃들을 을 카메라에 담았다.
폭포 아래 냇가에는 냇물이 제법 흐르고 있다. 폭포도 보기에 좋을만큼
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龍湫폭포와 龍沼는 아주 오랜 옛날 용이 승천하였다는 곳이다.
전국 각지에는 용추폭포도 많고 용소도 많다.
내 고향 의령군 산골 천락마을에도 용소라는 곳이 있었다.
주변에 큰 나무가 울창하고, 길에서 한참 내려간 내에 작은 폭포가
있고, 그 아래에 꽤 깊고 넓은 소(沼) 가 있었다.
물이 맑고 깊으며 주위에 큰 나무들이 짙은 그늘을 만들어 혼자 가기에는
조금 두려움 마저 느끼던 그런 신비한 곳이었다.
더운 여름이면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외지인들도 많이 찾아오던
명소였으며, 메기 뱀장어 같은 큰 물고기들도 잡히던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큰 저수지를 만들어 그 안에 들어가 버려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다만 그 당시에 살았던 70대 80대 노인들의 가슴에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진해용추폭포에는 깊고 넓은 소가 없는 것이 좀 아쉽다.
폭포수가 내려꽂히는 바닥의 바위가 엄청 단단한 바위라 웅덩이가
파 지지 않은 것 같다.
장복산 삼밀사 아래 폭포에도 깊은 웅덩이가 없다.
여름이면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그 입구의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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