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가 지나고 경칩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지만
날씨는 두 달째 가물고 밤이면 여전히 영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산에는 생강나무 꽃망울이 나날이 부풀어 오르고,
산수유 꽃망울 끝엔 노란색이 조금씩 비치고 있으며,
진해만 생태숲에는 노오란 복수꽃이 피어나고,
진해식물원에 한 그루 있는 풍년화도 노란 꽃망울이
조금씩 벌어져 울타리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마을 가까운 밭에는 벌써 퇴비를 운반하여
봄 채소 농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밭 농부는 벌써 관리기로 밭을 갈아
파종할 준비를 다 해놓았네요.
나는 아직도 춥다고 밭갈기를 하지 않고
친구에게 망가진 호미 자를 손 봐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데요.
추운 겨울 을 잘 견디고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마늘 밭입니다.
우수 추위에도 시금치와 봄동은 파릇파릇 새 잎이
돋아나고 있어요.
우리밭 엇갈이배추 한 포기는 벌써 노오란 배추꽃을 피웠답니다.
며칠 전에는 온두콩 사이에 있는 광대나물을 모두 뽑아
주었습니다.
감자 심을 밭에는 음식쓰레기를 묻고 곧
퇴비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지금 컨디션이면 올해도 한 해 더 텃밭 채소가꾸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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