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기지개켜는 밭에서

한길재순 2022. 2. 18. 15:06

우수가 지나고 경칩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지만

날씨는 두 달째 가물고  밤이면 여전히 영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산에는 생강나무 꽃망울이 나날이 부풀어 오르고,

산수유 꽃망울 끝엔 노란색이 조금씩 비치고 있으며,

진해만 생태숲에는 노오란 복수꽃이 피어나고,

진해식물원에 한 그루 있는 풍년화도 노란 꽃망울이

조금씩 벌어져 울타리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마을 가까운 밭에는  벌써 퇴비를 운반하여

봄 채소 농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밭 농부는 벌써 관리기로 밭을 갈아 

파종할 준비를 다 해놓았네요.

나는 아직도 춥다고 밭갈기를 하지 않고

친구에게 망가진 호미 자를 손 봐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데요.

추운 겨울 을 잘 견디고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마늘 밭입니다.

우수 추위에도 시금치와 봄동은 파릇파릇 새 잎이 

돋아나고 있어요. 

우리밭 엇갈이배추 한 포기는 벌써 노오란 배추꽃을 피웠답니다.

며칠 전에는 온두콩 사이에 있는 광대나물을 모두 뽑아

주었습니다.

감자 심을 밭에는 음식쓰레기를  묻고 곧

퇴비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지금  컨디션이면 올해도 한 해 더 텃밭 채소가꾸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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