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이 처서입니다.
가을 채소 농사는 대개 처서 무렵의 비가 온 후에 시작됩니다.
그러나 요즘은 절후가 조금은 앞당겨지는 경향이어서 가을 채소 파종도
조금 앞당겨 하지요.
무는 배추보다 조금 일찍 심고,
배추는 대부분 전문 농사전문가가 키워 종묘상에서 파는 모종을 사서 심기 때문에
조금 늦게 옮겨 심어도 가능합니다.
때마침 며칠 전에 비가 한 줄기 오더니
오늘 해질무렵에도 소나기가 한 줄기 내립니다.
아마추어 농부도 며칠 전 비 내린 후에
무와 당근과 엇갈이배추와 가을 상추와 쑥갓을
심었더니 벌써 새싹이 났습니다.
무는 작년에 남은 종자가 있길래 심었더니
발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다시 사서 심으니
이틀만에 파란 싹이 올라왔습니다.
씨앗 포장 후 2년이 넘으면 발아가 거의 안되나 봅니다.
처서 무렵에 씨를 뿌리지 아니하면
늦가을 김장감으로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아마 농부의 밭에는 철그른 옥수수꽃이 피었습니다.
금년 들어 세번째 심은 옥수수입니다.
작년에는 2차 까지 심어 거두었는데
올해는 3차 까지 심어보았지요.
오이도 3차 재배 오이입니다.
1차, 2차에 오이 100개를 넘게 땄습니다.
3차 다다기 오이도 2개를 땄고요.
오이나 옥수수를 3차까지 심는 농부는
드뭅니다.
낮의 기온이 높아도 밤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오이의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3차 오이는
수확을 많이 기대하기 어렵지요.
올해 아삭이고추와 가지는 품종이 나쁜 건지
작황이 그리 좋지 못해 친구네 고추를
얻어서 먹기도 해요.
늦게 심은 수세미
잎들깨는 이제 정리하고 조금 남았습니다.
자소엽(아래 사진)도 그러하고요.
고구마는 지금 뿌리가 자라고 있겠지요.
지금은 잎줄기를 따서 가끔 반찬으로 만들고
친구네와 나누기도 해요.
조금 심어본 땅콩은 잎이 너무 무성해서
뿌리가 잘 들는지 궁금해요.
지금 꽃이 피고 있기는 해요.
결명자(화부차)도 꽃이 핍니다.
몇 년간 안 심고 전에 수확해 놓은 것을 사용하지만
혹시 내년에 농사를 지을지 몰라서 올해는 심어보았어요.
밭 가에 심었던 해바라기
울타리에 올린 여주도 몇 개를 땄는데 지금도
줄이 나가고 열매도 열어요.
여주차는 써서 꿀을 조금 넣어야 먹기에 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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