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정관들 풍경

한길재순 2021. 8. 19. 16:16

웅천정관 마을' 동천가에 있는 이 느티나무는

수령이 300년을 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웅천 현감들과 왜장 시대의 

실싱을 모두 알고 있으며, 해방 후

76년의 역사도 모두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노거수다.

 

올해 여름 장마가 짧게 끝나 나름 좀 서운했는데(?)

때 아닌 초가을 장마가 태풍 '오마이스'를 데리고 오더니,

태풍은 멀리 떠나갔는데도 장마는 그칠줄을 모른다.

 

가을 채소 심는데 도움 주는 비는 처서  전날 내린 것으로도 

충분한데, 무슨 심사로 날마다 이렇게 우산을 들게 하고

바깥 나들이를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네.

 

마스크를 쓰기도 힘드는데 우산까지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주는 가을 장마가 불청객 대접을 받아도 싸다.

달무리풀

동천가의 배롱나무 

정관 들에서 바라본 백일마을과 천자봉

백일마을 앞에도 느티나무 노거수가 

우람하게 서 있다.

느티나무 옆 동천 상류의 숲 속의 계곡이 

언제나  비밀스러운 계곡으로 느껴진다.

느티나무 옆 작은 폭포와 소 

나는 이 폭포를 '백일폭포'라 부른다.

멀리 떨어진 밭의 수수 이삭이 

가을 경치를 더 이름답게 해주고.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사람과 까치의 손으로부터 보호 받는 사과

보기 어려운 하늘수박이 여러 개 달려 있다.

억새풀  이삭은 벼 이삭과 같은 시기에 팬다. 

 

종묘상에는 배추 모종이 나와 있다.

김장은 저린 배추를 사서 한 지 오래이지만,

올해도 배추 모종을 여나무 포기 심을 생각이다.

추수감사절에 예배당 강대상을 장식할 때 

내가 가꾼 무와 당근, 배추를 올려 놓을 때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일 저런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0) 2021.08.21
처서 무렵의 텃밭  (0) 2021.08.19
나락 이삭이 패다  (0) 2021.08.19
여름철 과일 모습--익어가는 과일  (0) 2021.08.19
경화. 태백동 동네 한바퀴  (0) 202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