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그날들이 참 좋았습니다.

한길재순 2019. 10. 23. 18:55

초록담쟁이(이수희)글과 그림 '그날이 참 좋았습니다.'

미술을 전공한 이수희님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자의 성장과정의 소담스런  옛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한 편의 인생 서사시를 감상하는 기분입니다.

남자 아이들보다 여자 아이들이 성장기가 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글과 그림을 보고 읽으면서 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 봅니다.

나도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남자라서 초록담쟁이처럼 아기자기하지는 않겠지만,

지금부터 80 년 전 의령군 천락 산골 마을에서11남매의 열번째

 아들로 태어나서  농촌 마을의 아름다운 산과 들에서

세상 물정 모르고 자라 십리나 되는 등굣길에서 장난치고,

 하교 후에는 이 산 저산으로 소먹이러 다니며 놀던 그 시절의 추억과

친구들과 냇가에서 미역감고 물고기 잡던 추억과

 10 명이 넘는 대가족이 함께 살면서 엄하기만 하시던 아버지와 

자상하고 지혜롭던 어머니 슬하에서 형제자매끼리 티격태격

하면서도 공부 잘한다고 선생님들에게 칭찬 받던 그 시절,



철이 들면서 지금의 내자를

늘 마음에 두고 더 열심히 학교 공부를 하여 인정 받으려고

애썼던 일들과 초.중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가졌던 미래의

그 아름답던  꿈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재미있을 것 같지만,

나에게는 그런 솜씨와 재주가 없습니다.

독자들 모두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적 추억에 젖어보는

행복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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