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담쟁이(이수희)글과 그림 '그날이 참 좋았습니다.'
미술을 전공한 이수희님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자의 성장과정의 소담스런 옛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한 편의 인생 서사시를 감상하는 기분입니다.
남자 아이들보다 여자 아이들이 성장기가 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글과 그림을 보고 읽으면서 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 봅니다.
나도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남자라서 초록담쟁이처럼 아기자기하지는 않겠지만,
지금부터 80 년 전 의령군 천락 산골 마을에서11남매의 열번째
아들로 태어나서 농촌 마을의 아름다운 산과 들에서
세상 물정 모르고 자라 십리나 되는 등굣길에서 장난치고,
하교 후에는 이 산 저산으로 소먹이러 다니며 놀던 그 시절의 추억과
친구들과 냇가에서 미역감고 물고기 잡던 추억과
10 명이 넘는 대가족이 함께 살면서 엄하기만 하시던 아버지와
자상하고 지혜롭던 어머니 슬하에서 형제자매끼리 티격태격
하면서도 공부 잘한다고 선생님들에게 칭찬 받던 그 시절,
철이 들면서 지금의 내자를
늘 마음에 두고 더 열심히 학교 공부를 하여 인정 받으려고
애썼던 일들과 초.중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가졌던 미래의
그 아름답던 꿈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재미있을 것 같지만,
나에게는 그런 솜씨와 재주가 없습니다.
독자들 모두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적 추억에 젖어보는
행복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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