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는 주로 여름에 나는 곡물이다.
이른 봄에 옥수수를 심어 옥수수 열매를 딸 때가
되었을 때이다.
연호마을 카페에 어느 분이 글을 올렸다.
옥수수 씨앗 50 개씩을 나누어 주겠다는 것이다.
6월말에 심어서 8월에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허푸삼아 그 분에게 씨앗을 원한다고 댓글을 보냈더니
사흘 뒤에 옥수수 종자를 보내왔다.
씨앗을 심을 때에, 봄에 심은 옥수수가 익어서
매일 아침 몇 개씩 따오고 있있다.
7월 5일
경기도 이천의 어느 목사님께서 옥수 씨앗을
보내 주셔서 심어 보았다.
7월 중순쯤 들어 옥수수가 거의 다 자라 수꽃이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8월에 접어들자 옥수수 열매가 크기 시작하고 암꽃도 피었으며
암술이 차츰 검붉은 색으로 변하기 사작하였다.
9월 초순이 되자 옥수수 열매가 익어가기 시작하는지
수술이 차츰 말라가고 암술도 시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추석 전에 하나 둘 따서 맛을 보니 부드럽고 괜찮았다.
추석에 딸들과 손자가 오면 삶아준다고 익는 대로 따서
냉장고에 보관을 하였다.
속껍질을 안 벗긴 것은 내년 종자용이다.
옥수수가 자라면서 다른 옥수수에 치여서 열매 맺지 못한 것도
있는데 62개를 땄으니 씨앗이 50개가 아니고 60개도 넘었던 같다.
한 나무에 2개 여는 것도 더러 있으나 그런 것은 알이 충실하지 못해
계수에는 들지 못한다. 보통 한 나무에 하나씩 따는 게 일반적이다.
모두 62개를 따서 추석에 가족들과 맛나게 나누고,
이웃 사람에게도 종자하라고 전했다.
그렇게 늦게 심어서 되겠나 싶었으나
애써 가꾼 보람이 있어서 흐뭇하였다.
종자를 보내 주신 경기도 이천의 어느 시골 교회에
시무하시는 그 목사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주소를 어디에 적어 두었는지 찾지 못해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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