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이라 자주 가지 못하는 고향이 그리울 때면
가끔 웅천 백일마을을 찾습니다.
국도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논과 밭에서 농작물이 자라고
동천에는 피라미들이 헤엄치고
백일저수지엔 푸른 물이 가득차 있지요.
정관마을앞과 백일마을 앞 노거수 느티나무는
내 고향 마을 앞 늙은 팽나무를 생각나게 합니다.
지금은 고령의 노인들만 살고 있으니 정자나무 아래
낮잠을 자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지만
큰 정자나무만 서 있어도 흐뭇한 마음입니다.
수령 300년 가까운 느티나무
들에는 여러가지 초여름 농작물이 자라고 과일도 커 가고 있습니다.
고향 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푸른 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가
아까시아 흰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윤석중)
고개 넘어 또 고개 아득한 고향
저녁마다 놀 지는 저기가 거긴가
날 저무는 논길로 휘파람 불면서
아이들도 지금쯤 소 몰고 오겠네.
작은백일마을
시루봉이 멀리 바라보이는 풍경
얼마나 정겨운 풍경인가
갈대
인동넝쿨
당귀꽃
돌나물꽃
송엽국
낮달맞이꽃
초롱꽃
붉은 토끼풀
피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