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이 절후상으로 芒種망종입니다.
망종을 전후하여 보리타작을 하고
모내기를 합니다.
요즘은 경상남도 지방에서는 보리를 많이 심지 않으니
모내기가 조금 더 빨라집니다.
진해 웅천의 정관마을에서 백일마을까지 들 가운데를 걸으며
모내기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리 넓은 들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논이 모내기를 마쳤고
이양기로 모내기를 하는 논이 두 곳 있습니다.
물이 가득한 백일 저수지.
웅천 동천에도 물이 넉넉합니다.
모내기 준비를 해 둔 논.--모판.
옛날에는 보리를 베고 모내기를 할 때에는 '죽은 송장도 일어선다.'는 말이
있듯이 참으로 바빴습니다.
못자리에서 모를 찌는 일에서부터
못줄을 따라 모를 심을 때에는 이웃이나 친척이 품앗이를 하였습니다.
보리타작을 마치면 남정네들은 모내기를 위해 논을 갈아야 합니다.
봇물이 들어오는 차례대로 논에 물을 가득 채웁니다.
이 때 물을 대는 순서를 어기면 물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서로 양보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이웃간에도,
사촌끼리도 물싸움을 하게 되지요.
모내기를 하는 날은 참으로 부산합니다.
남자들도 바쁘지만 부인들도 새참이나 점심을 해 나르기에 바쁩니다.
아이들도 잔심부름을 하느라고 바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보리타작 가정실습이나 모내기 가정 실습을 했습니다.
웅천 정관마을 느티나무, 수령 300년 가까이 되는 기념수 나무입니다.
옛날 같으면 모내기꾼들의 점심나누는 좋은 장소이겠지만
지금은 이양기로 혼자서 모내기를 하니까 아무도 이용하지 않아
노거수도 심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