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함박꽃이 피다

한길재순 2022. 5. 13. 09:21

함박꽃.

'芍藥.작약'이라고도 부르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생초본이다.

중국이 원산인 귀화식물. 약초식물이다.

꽃의 모양이 함박 같다고 하여 함박꽃이라부른다.

함박꽃이라 하면 아름다운 자태를 가진 꽃으로

보이고, 작약이라 부르면 한악재로 느껴진다.

4월에 적색, 백색, 접색의 꽃이 피고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는다.

불교와 무슨 인연이 있는지 모르나 절집에서 많이 볼 수있다.

 

산에서 피는 '함박꽃나무'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함박꽃은 '작약'의 꽃이다.

 

여기까지는 진해 경화동 장복사의 정원에서 만난 함박꽃이고

아래 흰색꽃은 경화동 충장로변의 비전교회에서 만난 꽃이다.

어렸을 적 우리 집에도 함박꽃이 있었다.

산을 두 개나 넘고 이십리도 넘는 곳에 위치한 유학사란 절에

초파일 나들이를 갔을 때에 그 절에서 본 함박꽃이 자금도

눈에 선하다. 그 절에서 쑥떡을 사 주시던 누님께서는 아흔을

넘기시고 지금은 창녕 부곡의 요양병원에 계신다.

 

함박꽃을 보면 유년시절 고향의 '유학사'가 생각난다.

산을 몇 개나 넘어서 가던 그 산길 지금은 모두 없어졌으리라.

그래도 어려서 찾던 그 길과 그 절집이 이 눈에 선하다.

 

함박꽃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려고 한다

그것도 크게 웃는 함박 웃음이.

함박 웃음을 웃으면 세상이 밝아지고

노쇠한 몸도 건강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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