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이렇게 추운 날에 활짝 핀 애기동백

한길재순 2021. 12. 18. 18:56

'누죽걸살'이란 신조어가 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의 준말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걷기운동에 열심이다.

그러나 나이 든 사람이 이른 아침이나

찬바람 불 때에 나다니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도 있다.

급성신경경색이나 뇌졸증등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어제 오늘은 너무 추워서 걷기운동을 나가지 못하고

실내자전거 타기와 아령체조로 운동을 대신한다.

완전 방한무장을 하고 새마을금고에 갔다 오는 길에

나를 보고 활짝 웃고 있는 애기동백꽃을 본다.

이렇게 추운 날 방한복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금고에 갔다 오면서도 춥다는 느낌을 받고 걷는데,

저 꽃들은 삼월동풍이나 서늘한 가을 기운 다 마다하고

이 추운 엄동설한에 저렇게 활짝 피어 웃고 있는가.

요즘 우리 진해의 길섶의 화단에는 이런 애기동백꽃들이

한창이다.

 

젊은이들이 이 추운 겨울에도 반바지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도 이 꽃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다.

아무리 그들이 부러운들 팔순을 넘긴 노인네가 어떻게

따라 하겠는가.

따뜻한 방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글이나 

쓰면서 다가오는 따뜻한 봄날을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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