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지음 '별것 아닌 선의(善意)'
저자는 지금은 사범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시다.
그러면서 신문이나 잡지에 칼럼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면서 있었던 인간관계나 그가 보았던 영화나
들었던 음악에서 생각하고 느꼇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하여
그 안에서 힘겨워할 우리가 서로 별것 아니것 같으면서도
도움이 되는' 찰나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의 결점을 통해 타인의 빈틈을 알아보고, 다정한 이해의 눈길을 보냈던 순간과
같은, 그런 알아봄의 경험은 정의를 구현하고 세상을 바꾸는데 하등 쓸모를 갖지
못하겠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서로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이
되어줄 순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무엇인가를 만들어 전할 수 있다면,
그게 저자가 지닌 쓸모 중 하나라면, 저자는 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글을 쓰고, 더욱
마음에 담아서 쓰겠다고 한다.
그가 쓴 글을 읽으면, 그러한 소소한 경험과 이야기는 누구나 가질 수 있고,
글로 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지난 일들의 기억은 되살릴 수 있어도
음악이나 영화를 모두 자세히 기억하고 그 속에 있었던 장면과
인물과 이야기를 어떻게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주저허고, 부끄럽고, 불완전할 때가 많다고 고백하는 이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것 아닌 선의'를 담은 손길과 눈빛이야말로
서로에게 잊을 수 없는 없는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마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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