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시로 읽는 경제 이야기

한길재순 2017. 12. 27. 10:25

임병길 지음 '시로 읽는 경제 이야기'

KBS인터넷 뉴스와 네이버에 연재되며 총 누적 뷰어 200만 명을 넘어선

시의 그릇에 담긴 경제 이야기.



시와 경제는 참 멀게 느껴진다. 제목을 보고는 의아해서 얼른 책을 선택하기

어려웠다. 한 편 거리가 멀어 보이는 시와 경제에 대한 책의 내용에 호기심이

생겨서 책을 가져와서 읽어보니 경제이야기에 다양한 시를 인용한 글이 재미

있었다.

시인이 시로 포착해낸 삶은 일생의 독한 체험이 배어 잇어 깊고  지혜롭다.

따뜻한 인식과 사랑, 치유마저 느끼게 한다.

누구에게나 소통이 잘되는 시의 선별도 뛰어나지만 그에 대한

저자의 해석과  담론 또한 놀랍다.

 가난은 때로 '위대한 거절'의 미덕이 되며 인간성 회복을 위한

주요한 희망이 된다.

우리의 '지금 여기'. 그 가난한 삶의 자리를 시의 손길로

보듬어 내는  이 책은

그러한 희망의 현현이라 하겠다.

"텀욕에서 벗어나, 맹목적인 소비와 끝 모를 욕망에서 벗어나,

자본보다는 서정이,

밥보다는 꽃이, 목숨보다는 노래가 먼저인 세상 되기를 바랍니다.

시인뿐만이 아니라 집 짓는 목수도, 거리의 노점상 아저씨도,

우유를  배달하는

아주머니도, 자동차 정비를 하는 청년도 한 줄 서정시를 쓰는

 세상을 꿈 꿔 봅니다."

(본문 중에서)

'이런 일 저런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의 그 겨울 밤  (0) 2017.12.27
한 해를 보내며  (0) 2017.12.27
어쩌다 보니 지구 반대편  (0) 2017.12.25
성탄절 아침의 기도  (0) 2017.12.24
찬송가  (0) 2017.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