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겨울 밤의 기생꽃

한길재순 2021. 12. 3. 19:53

 야래향(夜來香).

지난 봄과 여름에 소개한 바 있지만

여름에 이어 초겨울에 세번째로 향기로운 꽃이 다시 피었다. 

밤에만 꽃이 피고 진한 향기를  발한다고 하여

'야래향'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봄에 사싹이 나고 가지가 길게 자라면 

가지의 잎 사이마다 작은 곷망울이 맺히고

며칠 지나면 꽃이 피는데 

낮에는 피지 않고 저녁에라야 핀다.

저녁 어둑어둑해지면 아주 진한 향기가 

온 방에 가득찬다.

밤에 진한 향기로 유혹한다고 하여 '기생꽃'이고도 부른다.

 

(낮의 야래향 꽃 모습)

(밤의 야래향 꽃 모습)

며칠 동안 가지 밑에서부터 위로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한 번 핀 꽃은 다음날 밤에 피어도 향기가 없고

그날 저녁에 처음 핀 꽃에서 향기가 나는 것 같다.

며칠 지나 꽃이 모두 피고나면 

낮에도 꽃이 그냥 핀 채로 있다가

하나둘 떨어진다.

꽃이 다 떨어진 모습이다

꽃이 지고 나서 가지를 그냥 두면 

1년에 한 번 밖에 꽃이 피지 않는다.

꽃이 진 다음에  이렇게 가지를 잘라주면, 

다시 새 가지가 나고,

그 새 가지에서 다시 꽃이 맺고 피게 된다.

우리집 야래향은 1년에 3번 정도 꽃을 보게 된다.

 

자스민향나무도 이랗게 관리하여 1년에 3번 꽃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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