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야래향이 피다

한길재순 2021. 7. 17. 16:32

야래향(夜來香).

기생꽃이라도 불립니다.

모기나 벌레 퇴치 식물로,공기 정화 식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기생꽃 향을 맡으면 사랑이 싹튼다는 말도 있다는군요.

올해는 7월 13일 꽃이 피기시작했습니다.

기생의 짙은 화장품 향기 같은 짙은 향기가 베란다와

온 집안에 가득합니다. 

 

 

대만 가수 故 등려군의 노래 '야래향'

 

남풍은 시원하게 불어오는데/ 소쩍새 울음소리 처량하구나.

달빛 아래 꽃들은 모두 꿈꾸는데/ 야래향 홀로 남아 향기를 내뿜누나.

아득한 밤도 좋고/ 소쩍새 노래도 좋다만.

야래향 너를 노래하고/ 야래향 너를 그리워하면.

꽃 같은 꿈속에서 야래향을 꼭 껴안고/ 입맞추는 것이 더 좋구나.

야래향 너를 노래하고/ 야래향 너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아~ 당신을 위해 노래 부르고/ 당신을 항상 그리워하고 있어요.

야래향. 야래향. 야래향.

 

저녁 8시경에 꽃이피고 9시가 되면 향을 내뿜기 시작하여

새벽까지 짙은 향기를 온 집안에 날려 보냅니다.

낮이 되면 피었던 꽃잎이 오므라지고 저녁까지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밤이 되면 꽃이 벌어집니다. 향기도 나고요.

4,5일이  지나면 낮에도 꽃이 오므라들지 않고 그대로 있다가

저절로 떨어집니다.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온 집안이

야래향 향기로 가득합니다.

혹시 건강에 해롭지는 않을까 염려가 될 정도로

그 향기가 진합니다.

 

꽃나무 가지가 서너 개 됩니다.

한꺼번에 피지 않고 연달아 피니까

향기를 맡는 날 수가 열흘도 넘지요.

 

꽃이 진 가지를 잘라주면

다시 새 가지가 나고 또 꽃을 피우게 됩니다.

 

꽃이 지고 나면 가지를 잘라줍니다

그러면 다시 가지가 나고 가을에 한 번 기생을 만나

즐길수 있답니다.

 

가지를 꺾어 물병에 담아두어도 뿌리가 납니다.

꽃집에 가서 한 포기 사다가 베란다에 놓아보세요.

밤에만 나는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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