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동물에 대한 인간의 예의

한길재순 2021. 7. 17. 16:23

이소영 지음 '동물에 대한 인간의 예의'.

15살 포로리. 6살 보노라는 반려견의 보호자이자 동물보호 시민단체와 국회의원실에서

동물정책 업무를 담당했고, 지금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동물보호 업무 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대학원에서 '한국의 동물보호 운동 에 대해 논문을 쓰기도 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일터에서 '동물보호'라는 이슈를 마주하며 고민했던 생각과 짧은

에피소트를 담았다.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기 위해 던져보아야 할 질문과 알아야 할 일들에 대하여 

무겁지 않은 목소리로  전달하고 싶었던 저자. 

요즈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반려동물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개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고양이라고 한다.

개를 키우는 사람이 7 에 가깝고 고양이가 2 정도이며, 나머지 1이 토끼. 햄스터.

고슴도치, 거북이와 뱀 종류라고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감에 따라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도 늘어간다고 한다. 

저자는 반려동물을 입양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부득이한 사정으로 키우지 못할 경우도 있다. 시청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에도 

버려진 동물은 받지만 키우던 동물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길고양이가 늘어나고, 들개가 늘어나는 것도 키우던 동물을 벼려서 그렇다는 것이다.

요즈음 지방자치 단체 동물관련 부서에는 길고양이 먹이 문제로 민원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길고양이에게 연민을 느끼는 사람들은 굶는 고양에게 먹이를 준다. 그걸 반대하는

사람들은 길고양이가 늘어나면 환경이나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주장을 한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길고양이 먹이로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든 개든 또 다른 동물이든 그들도 생존해야 하고 보호를  받아야 한다. 

생명을 중시하는 태도가 곧 동물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키우는데는 상당한 관심이 있어야 하고 경비도 적지 않게 든다.

경제적으로 감당하기가 어려우면 난감해진다. 키우기도 어렵고 버릴 수도 없다.

 

나도 지금까지 개도 키웠고, 고양이도 몇 번 키웠다. 몇 년 전 키우던 '돌이'가 병사한

다음에는 개나 고양이를 끝까지 키울 수가 없는 나이라 반려견이나 고양이를 입양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길 고양이 한 마리를 돌봐주고 있는데, 이 녀석은 아침 저녁으로 먹이를

먹으러 오기도 하고,  통이 비었으면 기다리다가 먹고 간다. 새끼도 낳았지만 한 번도 데리고

오지 않아서 좀 섭섭하기도 하고, 가까이도 오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우리 내외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요즈음 또 새끼를 가졌는지 엄청 잘 먹는다.

길고양이 주제에도 가리는 게 많다. 식당에서 남긴 고기를 갔다 주어도 어떤 고기는 먹고

어떤 고기는 아예 거들떠도 안 본다. 웃기는 녀석이다.

양이가 아파도 가까이 오지 않으니

치료를 해 줄수도 없다. 가까이 가면 할퀴려고 하고 도망을 간다.

몇 십년 만에 제비가 날아와서 있던 집을 수리하여 새끼를 다섯 마리나 낳았다. 아침

저녁으로 제비를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지금은 둥지가 텅 비어 있다.

새끼들이 맘대로 날게 되자 에미도 새끼들도 

 모두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집 '양이'는 

정이 있는 녀석 같아 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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