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뉘하이 Kit 지음 '산이 좋아졌어.'
ㅡ평범한 직장인에서 산 덕후가 된 등산 러버의 에세이.ㅡ
타이베이 사람. 낮은 산 중독자. 산뉘하이Klt는 필명이다. '산의 아이'라는 뜻이란다.
유독 사찰이 많은 지역에서 자랐다. 도서관과 수영장을 즐겨 드나들던 그녀가 직장인이
되면서 걷기를 즐기게 되었고, 마라톤에도 참가하였다.
산에 오르면서부터는 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매일 아침 기록하게 되었다.
지금도 꾸준히 걷고 쓰는 삶을 살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산과 사랑에 빠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소중한 순간을 나누고 있다.
안개가 자욱한 난후다산의 우엔펑에서 얼음비까지 내리기 시작하자 자신의 장갑을 벗어
저자의 몸에 밀어넣고는 뒤도 한 번 안 돌아보고 멋지게 산을 오르던 황서의 뒷 모습.
존뮤어 트레일에서 눈길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식량이 부족해지자 저자와 황서, 칭,
YO가서로에게 마지막 식량을 양보하던 다정하고 포근한 풍경,
일본 동북부지역 최고봉 히우치가다케에서 어둠 속을 더듬으며 내려올 때, 다급해진
저자는 정신없이 길을 찾고, 체력이 고갈된 YO는 두려움에 주저앉아 어둠 속에서 울음을
터뜨리던 장면,
네팔의 안나푸르나에서 병이 심해져서 혼수상태에 빠지고 숨을 쉬기 힘들었을 때, 커다란
산 같은 웨이하오가 열흘 넘게 밤낮으로 저자를 돌봐주고 지켜주던 모습,
이렇게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풍경들을 일기로 남겼고, 이후 이야기로 바귀면서 지금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되었다고.
이 책을 읽은 나도 20년 전인 1991년 12월 어느날 퇴직한 교원들의 산행단체인
'998산우회'의 낙남정맥 종주 첫날, 김해 대동면의 어느 산을 타는 산행에 동참하여
지리산 영신봉까지 낙남정맥 종주를 하고, 전국의 유명산과 백두산, 일본 후지산, 하와이, 미국
그랜드캐년과 또 다른 국립공원을 포함하여 500회까지 동행을 하고 산행기를 모아
책으로 발간하기도 하였다.
998산우회는 1000회를 끝으로 일단 해산하고 지금은 소모임을 계속하고 있다.
500회 이후에는 지금까지 진해교육삼락회의 '천자봉산우회' 회원들과 매주 월요일
가까운 산과 둘렛길로 정기 산행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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