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진해를 벗어나 창원 양곡 동구산으로 행하였다.
매주 월요일이 정기산행일인데 오늘 따라 세 사람이나 유고가 있어서
동구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택하기에는 동력이 부족한 것 같다.
마을 가까운 산자락으로 나 있는 가장 평탄한 숲속길을
택하여 걸었다. 웅남동 행정 복지센터에서 출발하여 풀잎마을까지
시내버스 세 구간이 거리이고, 조용하고 짙푸른 숲속길, 어쩌다가
한 사람씩 젊은 여성들이 지나가는 길이다.
양곡중학교 뒤편 쉼터에서 완두콩 싦은 것으로 옛날 추억을
나눈 다음, 갈미봉 방향으로 다시 완만한 비탈의 숲길로 올라갔다.
산기슭 둘렛길에는 앞으로 보거니 뒤로 보거나 위로 보거나
모두 서어나무 숲이다.
간간이 아까시아꽃잎과 때죽나무꽃잎이
길에 떨어져 있고 아직도 나무에도
달려 있어 운치를 돋운다.
갈미봉 정상 부근에는 소나무가 많다.
조금 지나가니 참나무 숲이다.
그리 높지 않은 작은 산이지만 여러가지 숲이 어우러져 있어서 좋고
군데군데 벤치가 놓여 있어서 쉬기에 좋다.
갈미봉에서 하산하는 중턱에 맑은 샘물이 있어서 금상첨화다.
찔레나무꽃
국수나무꽃
양곡천변의 오동나무꽃과 때죽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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