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 삼간 그립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흘리며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
2. 달 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동창생
천리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작년 봄에 모여 앉아 찍은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니 증거운 시절아.
가수 백난아 가 부른 찔레꽃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노래 가사에는 찔레꽃이 붉게 핀다지만, 찔레꽃은 대개 흰색이고
가끔 아주 엷은 붉은 빛이 조금 비치는 찔레꽃이 있기도 하다.
찔레꽃!.
전국의 산 기슭이나 밭 언덕이나 계곡의 도랑가에 가장 흔하게
피는 꽃이다.
봄날 고향산천이 그리울 때면 찔레순 따 먹던 죽마고우들과
눈이 부시도록 하얗게 피던 개울가의 찔레꽃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지요.
찔레나무는 장미과의 낙엽활엽관목.
5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빨간 열매가 익는다.
찔레꽃은 불면증, 간질, 당뇨, 중풍 등의 한약재로 쓰이기도 하고,
부드러운 찔레 순은 어린이들의 간식거리가 되기도 하였다.
찔레꽃 노래 (김호중)
엄마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어요,.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어요.
밤깊어 까만데 엄미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내고향 천락골에 새봄이 오면,
찔레 순 꺾어 먹던 친구들에게
옛 애기 나누고파 불러보지만
머나면 천리길 타향에 살고
더러는 하늘나라 멀기도 하여
나 혼자 찔레꽃 노래부르며
그리운 시절로 돌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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