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제비꽃

한길재순 2021. 3. 6. 19:37

장복산에서 제비꽃을 만났습니다.

제비꽃도 봄을 알리는 전령 중에 하나입니다.

장수꽃, 씨름꽃, 오랑캐꽃이라고도 불립니다.

제비꽃도 모양과 크기와 색깔이 다른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콩제비꽃, 고깔제비꽃, 흰제비꽃, 미국제비꽃,

남산제비꽃, 호제비꽃, 노랑제비꽃 등이 있어요.

오늘 만난 제비꽃은 제비꽃과 남산제비꽃입니다.

이 꽃이 필 무렵이면 북쪽에서 오랑캐들이 식량이 떨어져

남쪽으로 쳐들어 오기 때문에  '오랑캐꽃'이라고 하였고,

꽃 두 개를 합치면 씨름하는 자세가 되며, 봄에 어린이들이

이 꽃을 줄개째로 뽑아 꽃과 꽃을 걸고서 서로 당겨

먼저 끊어지는 사람이 지는 놀이를 하였는데서

'씨름꽃'이라고도 불렸대요. 

이른 봄 들녘 끝자리 / 행인의 눈에 띌까 / 보랏빛 수줍음 물들이며.

가슴 열어 핀 꽃.

 

꽃병에 꽂혀 본 적 / 화단에 심겨 본 적 없이

봄꽃이라 불리는  그 한 마디에 / 마음 열어 핀 꽃.

 

꽃 송이 작으니 키라도 컸으면 /

줄기 짧으니 잎이라도 넓었으면

 

작음에 / 숨어숨어 참빛 발하는 / 보랏빛 겸손.

  (김윤자. 제비꽃 전문)

"시냇가에 제비꽃 간들간들 제비꽃

흘러가는 맑은 물에 제 얼굴을 비춰보네.

 

시냇가에 제비꽃 간들간들 제비꽃

혼자 놀기 심심해서 제 얼둘을 비춰보네."

 

6,7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던

노래입니다.

그 노래를 따라 부르던 아이들이 벌써 60을 넘긴

초로의 신사 숙녀들이 되었네요.

남산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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