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천자봉해오름길

한길재순 2021. 2. 17. 06:44

지난 월요일 오전.

산우회 회원 일곱 사람은 '천자봉해오름길'을 걸었습니다.

비가 그친지 얼마 되지 않아 길은 촉촉하여 걷기에 좋았고,

봄을 준비하는 낙엽수에도 물이 오르는 듯하고,

낙엽수 아래 수북히 쌓인 낙엽들은 촉촉하게 젖어 새싹들의 이불 같아 보였습니다.

쉼터 옆 매화나무 가지에는 하얀꽃들이 화사한 모습으로

봄 전령 역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쑥이 맑은 새잎을 보여줍니다.

봄나물 지칭개 잎이 싱싱합니다. 그 옆에는 작은 별꽃이 앙증스러운 봉오리를 보여줍니다.

꽃마리라는 봄나물입니다. 우리 고향에선 '닭의 똥집'이라 불렀습니다.

내려오는 길 옆 밭에는 보이가 파랗게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도 겨울티를 벗지 못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ㅇ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겟습니다.

ㅇ.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ㅇ.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ㅇ.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ㅇ.말할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ㅇ. 살 수만 있으면 더 큰 복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하루하루를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은  이런 큰 복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고

불평과 불만을 가지고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항상 기뻐하고

늘 감사하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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