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지는 사람

더 많이 지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단연코 약자라는 비밀 어제도 지고 오늘도 지고 내일도 지는 일방적인 줄다리기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지는 사람이 끝내는 승자라는 비밀 그걸 깨닫게 해준 너에게 감사한다 - 나태주의 시집《사랑만이 남는다》에 실린 시 〈너에게 감사〉중에서 - * 사랑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닙니다. 누가 더 많이 사랑하고, 누가 더 많이 지는지 측량하기도 어렵습니다. 스스로 판단해서 더 많이 주고, 더 많이 지는 쪽을 선택하면 이깁니다. 인생도 승자가 됩니다. 흔히 노인들의 생활에서 유념해야 할 것들 중에도 "다른이들 즉  젊은이들이나 배우자에게 이기려 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요. 노인들이 자기 주장을 너무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수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로당에서도 노인들의 대개 자기 주장을 많이 하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으려는 경향이 많아요. 경로당 회원들간에 다툼이 잦는 이유 중의 하나가 모두 서로 양보하지 않고 이기려 하고,  자기 주장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계급장도 없고 학력이나 경력, 나이 등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소한 일을 가지고 상급 기관에 가서 문제 제기를 하거니 하여 회장단을 흔들어 대는 일도 많아요.  제발 경로당 자체의 일을 가지고 노인회나 동사무소 등에 가지 말라고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 회장단에도 충고를 하지요. 무슨 이해 관계가 있는 사안이 있거든 회원들을 모아 놓고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면 불평들이 없지 않느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