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호 지음 '방구석 역사 여행'
20년 전 정년 퇴임 후에 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가 나라 안 여행이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차일 피일 미루다가 나이 들어서부터는 건강이 여의치 못해
우리나라 전국을 돌아보는 여행은 일부만 하고 접어야 했다.
여행이란 이것 저것 따지거나 계산하지 아니하고 무조건 떠나야 된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 그렇게 쉽게 되는 일이던가.
지금 와서 생각하면 후회도 되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니 어찌 하랴.
그래서 얼마 전부터 여행 관련 책을 많이 읽어서 못다한 국내 여행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중둥학교에서 역사를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그는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우리나라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역사 유물을 직접 답사하여 학생들에게
생생한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우리나라에는 가 볼만한 곳이 별로 없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좋은 자료를 얻기 위해
역사 기행을 하게 된 것이다. 역사 기행에는 두 딸과 온 가족이 함께 한 추억도
담겨 있다.
서울과 제주도를 비롯하여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남한
전역을 두루 여행하면서, 역사적이거나 자연적인 명승지까지 현장을 누비며
역사적인 사실과 전해오는 전설까지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역사 공부나 여행을 통해 많이 알려진 곳이 대부분이지만, 우리가 미쳐 일지 못하거나
잊고 있는 그런 곳까지 찾아서 알려주려고 한 그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관광이나 여행을 할 수 없는 시대적인 어려운 상황에서
책의 제목 그대로 방구석에 앉아서 전국 각지의 숨은 역사을 알아보는 역사 여행을
할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