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당신과 떠나는 여행

한길재순 2020. 7. 28. 06:27

김유미 지음 '당신과 떠나는 여행'

부부가 같이 하는 세계여행 이야기이자 일종의 해외여행 안내서이기도 하다.

저자 내외는 맞벌이 부부였다. 5년간 연애를 한 후에 결혼을 한

부부라 마음도 잘 맞고 자녀를 두지 않은 부부라 여행하기에도

용이하지 않았나 싶다.

결혼 생활 16년간 19개국 83개 도시를 여행한 기록을 가진 분이다.

한 번 나가는데 대략 500만원 가까이 든다고 한다.

매월 50만원 정도 여행비를 저축해야 함으로 보통 사람들로서는

선뜻 실행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명품이나 사고 좋은 자동차 사고 하는 일보다 해외여행에

더 가치를 둔 부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19번 여행에 든 경비만 해도 봉급생활자로서는 감당하기가

여려운 거금이다. 그들은 그 여행경비를 단순힌 소비나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들 부부의 삶을 살찌게 하는 일에

대한 투자로 생각한다.

신혼여행을 그리스로 간 것이 최초의 해외여행이었다.

여행 중에 다음 여행할 목적지를 정하고, 대개 떠날 시기도 정한 다음,

두분의 회사에 같이 휴가를 얻든다.

회사원이 매년 한 주간이나 열흘 정도 휴가를 얻는게 그리 쉽겠는가.

부군 되는 분이 영어도 잘하고 해외에서도 렌트카로 운전을

잘하니 더 오붓하고 유익한 여행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어린애가 없다는 것도 여행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이다. 자녀가 하나 둘 있으면 여행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이 책에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7가지를 든다.

돈 걱정- 시간 걱정- 일 걱정- 자녀 걱정 - 사고 걱정-

언어걱정-건강 걱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는,

진정한 나와의 만남 - 서로에 대한 이해-함께 공유하는 추억-

사람에 대한 편견을 줄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기회-

변화를 함께 즐기기- 지금 이 순간 함께 있다는 것.

 

 

나는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해외 여행을 가장 적게 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해외여행 경비가 너무 많다는 것과 건강상 이유도 있었다.

퇴직 후에 자동차로 국내 여행을 하기로 작정하였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자동차

운전히 힘드는 나이에 이르러서는 국내 여행 조차도 포기하고 말았다.

국내 여행은 여행 경비도 많이 들지 않지만,

부부가 노년에 이르러 같이 다녀야 하는데

집사람은 여행 자체를 크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니 혼자서 여행 떠나기가

망설여지고 또 친구와 같이 떠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서 그랬다.

 

 

몇 년 전부터는 퇴임한 목사님과 교우와 함께 몇 곳을 다녀 오기는 였다.

경비를 내가 부담하고 두 분은 운전을 하는 수고를 하였다. 호남의 신안군 여러 섬과

소록도, 청산도 등을 다녀 오고 작년 가을에는 지리산 단풍 구경도 갔다 왔다.

수원 화성엘 가 보고 싶다고 했더니 두 분께서 운전을 할테니 가자고 하였으나,거리가

먼 곳인데 일흔을 넘긴 목사님과 장로님에게 너무 부담을 줄 것 같아서 사양하고,

지리산 피아골과 산청으로 가을 단풍 구경을 간 것이었다.

올 봄에도 나들이를 가자고 하셨으나 이제 따라다니는 것도 힘이 들어

주저하고다가 여름을 맞이하였다.

올 가을에는 나들이를 갈 수 있을는지 한 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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