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순,
어느 푸르고 맑은 날.
진해 시가지 가운데 오똑 선 부엉이산.
제황산 푸른 숲 사이로 난
숲속길을 걸었다.
더운 여름에는
햇볕 속을 걷기가 힘이 든다.
노약자들에겐 특히 그렇다.
운동하면서 건강하게 살려다가
뜨거운 햇볕과 더위에 쓰러지면 그게 무슨 꼴인가.
하루는 장복산 숲길을
다음 날은 안민고개 테크로드를,
그 다음날은 제황산 숲속길을,
또 다른 날은 시루봉 등산로 중간까지,
드림파크 목재문화체험장 주변길도 걷고,
진해만 생태숲을 한바퀴 돌기도 한다.
그 사이에 날씨가 흐린날은 소죽도 바닷길을 걷기도 한다.
장복산 숲길은 코스가 여러 곳이므로 자주 가는 편이다.
나는 같은 코스로 계속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멀리 타지로 가는 것은 어렵지만,
가까운 진해시내일지라도
날마다 코스를 바꾸어 걷는 것이
늘 새로운 길을 걷는 맛이 나서 좋다.
부엉이마을 (평화의 광장)의 분수기 시원하다.
모노레일 아래는 영산홍이 많이피고
제황산에는 조록싸리가 많이 핀다.
(비비추)
* 쓸데없는 것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있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더구나 그 의미 없는 것들을 위해 큰돈을 쓴다면
이 또한 얼마나 부질없는 일이겠습니까.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쓸데없는 일, 의미 없는 일에 시간을
보낸다면 그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좀 더
고급스러운 것들을 위해 시간을 써야
삶도 고급스럽고 고매해집니다.
다른 분들이 30분 정도이면 걷는 숲속길을
나는 쉬엄쉬엄 걷다가 쉬다가 하면서
명상도 하면서 천천히 걸으니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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