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웅천동 정관마을과 백일마을 들녘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해마다 모내기 철인 6월 초순에 돌아보며 고향생각도 하고
농촌 정서도 느끼는 일이다.
올해는 내가 조금 늦었는지 모내기가 조금 빨랐는지 벌써 심은 모가
대부분 착근하고 어떤 벼논의 벼는 포기가 늘어나기도 한 것 같다.
옛날에는 대개 2모작을 했다.
6월 초순에 보리를 수확하고 논에 모내기를 히였는데
그 때는 손으로 모를 내었다. 일손이 모자리면 품앗이라 하여
이웃 사람들과 서로 돕기형태로 하였으며
일꾼을 사서 하기도 하였다.모판에서 모를 찌는 일과 나르는 일,
못줄을 잡아주는 일, 여럿이서 줄을 맞추어가며 모를 심는 일,
새참과 점심밥을 해서 나르는 일 등 할 일이 참으로 많았다.
오죽했으면 '죽은 송장도 일어나서 일을 거든다'고 했을까!
농촌 학교에서는 그 시기에 가정실습이라는 방학을 하였는데
교사들은 그 때에 고향집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요즘은 경남지방에선 논에 보리를 심는 농가가 드물다.
웅천들에도 마찬가지이다.
6월 초순이면 비로 모내기를 한다. 그것도 모를 심는 농기계가
마을 농가를 치례대로 심는다.
일삯만 주면 기계를 가진 분 혼자서 다해낸다.
여기 사진은 제일 늦게 심은 논부터 실었다.
이 논의 벼는 벌써 착근한 지 오래 되어 한 포기에서 다른 새
가지를 칠 때가 되었는 것 같다. 몸집이 크다.
논 옆을 지나오니 올챙이들이 놀래서 달아난다고 야단이다.
백일마을 뒤에 멀리 보이는 시루봉이 안개속에서도 보인다.
저수지의 물이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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