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입니다.
화분에도 화단에도 계속 꽃이 핍니다.
그래서 봄이 좋고 4월이 좋습니다.
끈끈이 대나무
새우난
사랑초
개량된 패랭이꽃
베추니아
(빈카)
얼마 전부터 다리 아래 쪽에 저림현상이 생겨서
정형외과에서 한 주간 가까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척추관협착증에서 오는 증상이라고 하여
매일 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전혀 변화가 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날 주치의는 꼬리뼈 주사를 맞아보자고 했습니다.
그 주사를 맞으니까 조금 낫는 것 같더니
며칠 자나니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의학박사님이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심장과 원기회복에 좋고 혈액순환을
돕는 한약을 지어 먹고
매주 두 차례 침을 맞고 있습니다.
조금 호전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꼬리뼈 주사를 맞는 말이었습니다. 마취주사를 먼저 맞고
꼬리뼈 주사를 맞은 후 한참 동안 안정을 취한 다음
물리치료를 받은 후에 약을 사 가지고 뒷골목에
주차한 승용차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자동키로 문을 열어 놓고는 바로 운전자 자리로 갔으면
될텐데, 열쇠를 쥔채로 오른쪽 조수석 문을 열고 폰과
약 봉투를 넣으려고 하다가 열쇠를 떨어뜨렸습니다.
그 자리가 바로 큰 하수구 뚜껑이 있는 자리라
하수구 구명으로 키가 빠져 버렸습니다.
차를 두고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고 집에 있는 비상키를
가지고 가서 시동을 걸어보니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차를 견인하여 현대 자동차 서비스
공장으로 가서 키를 고쳤습니다. 그 때에 우리집 부근의
카미스터 사장이 급히 와서 도와주었습니다. 보험사 기사와
카마스터 사장이 하수구 아래에 키가 보인다고 했으나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농장에서 일하는 내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였더니
농장 일을 마치고 내일 오전에 건져 주겠다고 하여
그날은 새로 만든 키로 운전을 하였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일찍 현장에 가 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 막대에 자석을 붙여 가지고 현장으로
갔습니다.
하수구 깊이가 약 5m 정도나 되었습니다.
내 친구도 열쇠가 보이니 건져 올릴 수 있을 거라고 하며
나를 안심시켰습니다. 나는 비상키를 고쳐 놓았으니
못 건져도 괜찮다고 느긋한 마음이었지요.
하수구 뚜껑이 아주 크고 단단하게 덮여 있고 하수가 깊어서
사다리까지 놓여 있었습니다.그 하수구는 생활하수가
아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같았습니다.
막대기 하나로는 안 되고 하나 더 가지고 간 막대기를
이어도 어림없었습니다.
내가 찰로 위로 올라가 보니
철로변 작은 밭 옆에 대나무가 하나 있더군요.
거기에다 저석이 붙인 막대기를 연결하여 하수구 밑으로
내려 열쇠 가까이로 가니 집 현관 열쇠와 자동치 키를
단 작은 둥근 쇠고리가 자석에 붙어 따라 올라왔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열쇠 구출 작전이 성공을 하였습니다.
내 친구 '맥가이버'가 어려운 일을 해 냈습니다.
나이 들어서 그런 실수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쓸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어려운 일만 생기면 도움을 청하는 친구가
가까이 있어서 안심이 되지만 번번이 후배 친구에게
수고를 하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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