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지음 '당신은 가끔 여기에 있다.'
우리는 누군가의 삶에서 한 시절을 나눈 사랑으로 기억되며 살아간다.
사랑했던 날들에게는 누구보다 특별하고 사랑스러웠다가도 지나간
사람이 되면 그저 보통의 존재로 남기 마련이다.
저자의 보통의 연애, 그리고 보통의 이별.
젊은이들은 소년 소녀 시절부터 결혼을 할 때까지 많은 이성을 만난다.
그들 중에는 특별한 감정을 느끼면서 서로 만나고 사랑을 나누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모두 결혼을 하고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에 서로 가까이 지내는 이성 친구도 있고, 직장에서 만난 이성 동료도 있으며, 친구나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서로 만나는 사이의 이성도 있을 것이다.
남녀간에 만나 정을 느끼고 가까이 자주 만나면 연애 감정이 생기
고 장래를 약속하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기혼이면서도 서로 가까이 지내는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도
이 때에 생기는 것이리라.
이 책의 저자는 20세 가까운 나이에 우연히 참으로 우연히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만난 인연으로 서로 사귀게 된 남자와 연애를 하다
헤어진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도저히 그치지 않을 때,
그냥 비를 맞고 나선다.
그 때 느는 누군가가 보기에 안스러워 우산을 씌워 준다.
그게 젊은 이성간이면 비가 그친 후에 차 한잔을 나눌 수 있으리라.
그러다가 자주 만나면서 서로 가가워지고 교제를 한 것이다.
어느 시기가 지나자 나이 서너살 많은 남자가 조금씩 멀어지려는
낌새가 보인다. 여자는 그런 남자에게 더 아쉬운 마음으로
가까이 가려고 하지만 남자는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만하자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 여자도 그 남자를 잊어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날마다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리워 한다.
잊으려고 해도 잊지를 못한다. 그 이야길 한 권의 책으로 쓴 것이다.
아름답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딱해 보이기도 한다.
옛날 젊은 시절의 연애할 때로 다시 돌아가 보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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