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렬 지음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불우한 환경과 평생 지병을 가지고 어렵게 살면서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로서
활동한 권정생 선생의 일대기와 그의 작품을 모두 찾아
그 배경을 밝힌 이 책은
아동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과 동요와 동시, 동화와 소년소설을
쓰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는 1937년생이다. 나보다 한 두해 먼저 난 사람이고
같은 시대를 살면서 겪은 인생
체험도 비슷할 것 같다.
일제 강점기에 시골에서 태어났고. 그 당시 초등학교를 다녔으며,
해방후의 혼란기와
6.25 한국전쟁을 겪고, 4.19. 5.16, 10월 유신과 5.18 등
격변기를 함께 지낸 분이다.
그러나 그가 조실부모하고 아침밥 저녁죽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일찍부터 몹시 힘든
병을 앓기 시작하여 평생 그 병으로 고생한 것은 나와는 다른 점이다
그와 나는 기독교인이 된 것은 같지만, 나는 군 재대후에 일반 교인이 되었고,
그는 교회 사찰로 종지기를 한 것이 다른 점이다
그는 중학교 진학도 못하였으나 나는 중학교와 사범학교를 나와
교단에서 한 평생 별 고생 안 하고 건강하게 살았지만
그분에 비하면 글솜씨는 크게 뒤진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이지만, 글재주를 타고 난 것 같다.
너무 아프고 가난하여결혼조차 생각할 수 없었지만
그의 사상과 문학적인 재능을 알아본 여러 분들이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교회 창고 옆 문간방에서 살다가 돈에 청년들이 지어준 작은 집으로 옮기고 부터는 작품도 많이발표하고 책도 출간하여 비교적 넉넉하게 생활하였다
방광 수술 후 2년 정도 살거라고 한 그가 실제로는 70까지 살다가 가셨다.
그가 이 세상을 등질 때에는 통장에 10억에 가까운 돈이 있었다.
거지 같이 살다가 부자가 된 셈이다. 그는 근검절약하면서
북한 어린이 돕기 등 어려운 이들을 돕기도 하였다
그가 남긴 돈으로 '권정생 어린이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지금도 활발하게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불행한 삶이었지만 그는 70세까지 살면서 좋은
작품을 많이 남기고
어린이 문화재단까지 남긴 성공작인 삶을 살았다.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엔 창대하리라."
하신 성경 말씀을 이룬 분이시다.
'이런 일 저런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과 잠자리 (0) | 2018.09.06 |
---|---|
부용화 (0) | 2018.09.05 |
무궁화 동산 (0) | 2018.09.03 |
나를 쉬게하는 연습 (0) | 2018.09.02 |
9월의 소망 --익어가는 석류 (0) | 2018.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