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복산 공원에도 가을 빛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나뭇잎이 단풍색으로 물들고 피라간사스 열매도 빠알갛게 익어간다.
금강강아지풀
이삭여뀌
이쁜 겁쟁이 새끼 고양이
등골나물
물봉선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선언서(living will)
저는 제가 병에 걸려 치료가 불가능하고 죽음이 임박한 경우를 대비하여
저의 가족. 친척, 저의 치료를 밑고 있는 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희망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이 선언서는 저의 정신이 아직 온전한 상태에 있을 때 적어 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저의 정신이 온전할 때에는 이 선언서를 제 자신이 파기할 수도 있
지만 철회하겠다는 문서를 재차 작성하지 않는 한 유효합니다.
1. 저의 병이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고 곧 죽음이 임박하리라는 진단
을 받은 경우, 죽는 시간을 뒤로 미루기 위한 연명 조치는 일체 거부합니다.
2. 다만 저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는 최대한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로 인해 마약 등의 부작용으로 죽음을 일찍 맞는다 해도 상관 없습니다.
3. 제가 몇 개월 이상, 이른바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을 때 생명 유지를 위한
연명 조치를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저의 선언서를 통해 제가 바라는 사항을 충실하게 실행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저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모든 해위의 책임은 제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201 년 월 일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1168-16 홍길동
알폰스 데켄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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