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조금씩 회복되니 혼자서도 장복산 공원 숲길을 걷는다.
비탈진 길에도 크게 어려움이 없고,
햇볕이 비춰도 견딜만하다.
"마음(기분)을 따라 살지 말고 몸을 따라(병약한 몸의 상태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우리집 할매의
생활지침을 한 시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조심조심 걷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나무와 벚나무, 편백나무 숲사이로 난 등산로를 걸으며
1년 전 매우 힘들 때를 생각해 본다.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
개망초꽃과 외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인 풀,
백선, 엉컹퀴 꽃을 바라보면서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것을 실감한다.
해마다 여기서 만나는 백선 꽃 무리.
그래도 한 포기가 남아서 나를 기다리는 듯하다.
개울가 산딸기를 입에 따서 넣어본다.
어렸을 적 산딸기에 얽힌 추억을 생각하면서.
큰 딱갈나무 잎에다 딸기를 따서 배낭에 담는다.
귀한 중 과실 맛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조록싸리꽃이 피면 초여름이다.
인동넝쿨꽃과 메꽃도 나를 반긴다.
국궁장에서 활을 쏘는 활량들을 본다.
나는 팔에 힘이 모자라 활쏘기 운동은 하기가 어렵다.
내게 맞는 파크골프나 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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