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그래도 , 살아야 합니다

한길재순 2022. 2. 24. 13:49

박영희 지음 '그래도 살아야 합니다.'

박영희씨가 쓴 르포르타주(Reportage)이다. 르포르타주는 사회적인 현실에 대해

주관을 섞지 않고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을 말한다.

취재원들의 생각과 감정을 소설 쓰듯 함부로 추측하거나 상상해서도 안 된다. 

즉, 르포르타주의 생명은 사실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길에서 만난 세상' 네 번째 이야기 속에는 ,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기간제 교사,

대리운전 기사, 지방 병원 간호사, 유기농 농사꾼, 지방대학 학생들, 세공사, 선박수리공, 

아파트 경비원, 고려인 등 모두 17편의 르포가 담겨 있다.

좁은 공간에서 매연을 마시며 수고하는 톨게이트요금 수납원들의 애환을 읽으며, 평소에

그분들에게 수고한다는 인사 한 마디 건네는 것도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정규 교사가 빈 자리를 메우는 기간제 교사, 그들에게도 임용시험에

 합격하여 정규교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지만,

학생들이 줄어들어 해마다 학급수는 줄어드는데,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 졸업생 수는 줄지 않으니

그 관문이 얼마나 좁겠는가?

그들은 다른 직장에도 들어가지 못한다.

사립 중고등학교에서는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기간제교사의 비율이

 꽤 높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그들의 처우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대리운전 기사들의 애환도 정말 가슴이 아플 정도이고,

지방병원 간호사들의 애로도 상상을 초월한다.

 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에는 간호사들이 좀 더  주사를 잘 놓아주었으면 

하고 불평도 했지만,  그분들의 애환을 들으니 환자들도

그분들의 사기를도와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인권을 무시하고 갑질하는 주민들도 문제이고,

고용하는 회사의 횡포도 속히 해결되어서

 마지막으로 몰린 그분들에게 안심하고 일할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겠다.

유기농 하는 농부들의 애로도 이해하게 되었고,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살아가는 고려인들에게,

  특히 우리나라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분들에게

국가나 회사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지방대학 학생들에게 여러가지 배려를 해 주고 있기는 하지만,

서울에 있는 대학생들과  차별하는 그런 분위기를 차츰 개선하여,

지방대학생들이 어깨를 펴고 

살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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