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바오밥나무와 방랑자.

한길재순 2022. 1. 29. 13:43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하여 학위를 받고

국내대학에서 대중예술론과 미디어아트. 그리고 현대미술 등을 강의한

경력을 가진 민병일 지음 '바오밥나무와 방랑자'.

그는 예술가이고 사진가이며 시인이고 수필가이다.

책의 제목이 눈을 끌어서 펼쳐 보았더니 어른이 읽을만한 동화책 같아서 빌려와서

재미있게 읽었다.

문학평론가 오생근은 이 책을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같이 읽을 수 있는 

동화이고 우화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부에서 3부까지 나누어져 있는 이 책에는 모두 24편의 글이 실려있다.

'나미브사막에서 온 물구나무 딱정벌레', '기적을 파는 가게', 

 딱따구리와 화가' 와 같이 동화의 제목만 보아도

무언가 흥미있는 이야기 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데다가,

글 내용에 등장하는 이야기에는

식물과 동물 곤충과 물고기 등 온갖 진귀한 것들이 등장하고,

우주와 달과 별, 이상한 나무, 전설과 우화 등

 어디서 그런 자료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만들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작가는 스스로를 '울티마 툴레서 온 방랑자'라 한다.

그는 남녘지방의  한 산자락 숲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방랑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바오밥나무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만 자라는 신성한 나무라고 하는데,

평균 높이가 20m, 나무 둘레가 10m나 되고,

오래된 것은 수명이 수천년이나 되는  나무도 있다고 한다. 

 

책 속에 그려진 그림도 보통 그림이 아니다.

동화나 전설에나 어울리는 재미있는 그림이다.. 

그는 삶에 대한 감사로 ,바오바나무와 방랑자'란 책을 썼다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작은 창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저 드넓은 우주로 통하는 창, 그 투명한 창은 

아이들에겐 항상 열려 있지만, 어른들은 먼지에 뒤덮인

그것을 오래전 잊어버렸다.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는 무엇보다 그 꿈의 상상법에 충실하다.

시적 영감이 가득한  이야기와 반짝이는 사유의 문장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산문시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아름답고 정갈하게

닥여 있다."(소설가 양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