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진해만 바닷가 산책--새해 첫날

한길재순 2021. 12. 24. 06:18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입니다.

진해만의 바닷물이 경화시장 바로 앞 

도랑까지 밀려 들어오니 청둥오리 두 마리가 

먹이를 찾아 여기까지 올라왔네요.

조금 더 내려와서  다리 밑으로 오니

바다 물고기가 은빛을 내면서 뛰어 오릅니다.

한참 서서 유심히 살펴보니 뛰는 물고기는 소수이고

물 밑바닥에는 물고기 새끼들이 까맣게 줄을 지어 내려가고 

있네요. 이렇게 많른 물고기를  두고 아까 본 청둥오리들은 

물고기도 없는 곳까지 헤엄을 쳐 올라왔습니다.

말이 통하면 되돌아가서 알려주면 좋겠지만,

말도 안 통할 뿐 아니라. 그렇게 되면 오리에겐 좋지만

물고기들에게는 목숨을 잃는 일이 생기게 되겠지요.

 

바다로 내려오니 까만머리오리들이 많이 헤업치고 있습니다.

물이 가득찬 바다에는 물고기들이 보이지 않는지 

잠수하는 오리는 한 마리도 없고 그냥 물 위에서 놀고 있습니다.

오리는 저렇게 많은데  갈매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네요.

오리들에게 밀려 났는지, 양보를 하고 이동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오수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이 흘러나오는 입구에도

검은머리오리들이 수십마리 앉아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여기도 갈매기들이 많은데 오늘은 세 마리만 

주위를 서성이고 있네요.

진해루 옆 동산에는 비둘기들이 

모이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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