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국화전시회 국화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1년 내내 심혈을 기울여 가꾼
국화들이었지요.
1000송이가 넘게 달린 대국도 있었고,
여러가지
모양으로 가꾼 멋진 국화들이었지요.
오늘 소개하는 국화는 골목에서 만난 국화들입니다.
귀족 같은 국화도 아닙니다.
산과 들에 피는 들국화도 아닙니다.
우리집 화단에서 피는 국화는 작년에 화분에
있던 국화 뿌리를 나무 그늘이 짙은 화단과
눈썹 화단 언저리에서 저절로 자라나 꽃을 피운 것입니다.
철길변에서 자란 국화도 있고, 병원 화단에서 핀 꾹화도,
담이 높은 어느 집 마당 끝에서 핀 것도 있으며,
상추밭 구석에서 노랗게 핀 국화도 모셔왔습니다.
색깔도 다르고 꽃 모양도 각각입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가물면 시들기도 했지요.
바람이 불면 쓰러지고, 폭우가낼거나 태풍이 불 때는
상처를 입기도 하였답니다.
그래도 서늘한 가을이 되어 꽃집에서 기른 국화들이
핀다는 소식이 돌자, 그들도 서로서로 연락을 하여
나름대로 예쁜 꽃을 피웠습니다.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별난 할배처럼 카메라에 담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신이 나지요.
화분에 커다랗게 핀 국화보다 외모는 화려하진 않지만
향기는 이런 국화가 더 진하답니다.
'이런 일 저런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 고운 입곡저수지 나들이 (0) | 2021.11.16 |
---|---|
하늘마루 단풍길 (0) | 2021.11.15 |
애기동백 (0) | 2021.11.15 |
초겨울 텃밭에서 (0) | 2021.11.14 |
애기동백이 피기 시작합니다. (0) | 2021.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