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우리집 봄 풍경

한길재순 2021. 3. 19. 14:31

 

모두들 코로나 19 때문에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고 한다.

1년이 넘도록  쓰던 마스크를 아직도 벗지 못하고,

친구들과 산행을 하고내려와서도

오순도순 점심 식사를 함께 나눌 수 없어서

네 사람씩 나누어 다른 식당으로 간다.

그래서 春來不似春이라고들 한다.

그래도 자연은 어김없이 봄을 노래하고 있다.

베란다의 화분에도 봄꽃이 피고,

마당 한켠의 정원수에도

꽃이 피고 열매가 조금씩 커간다.

지난 초겨울에 꽃이 핀 비파나무엔 벌써 작은 열매가 달리고,

잎도 나오지 않은 무화과 가지 끝에도 새 열매가 볼록볼록

솟아나고 있다.

 

꽃이 피고 새가 우는 봄날인데도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날마다

코로나 이야기가 아니면, LH 토지 부정 거래 이야기로 시끄럽다.

 서울  부산  시장 선거로 연일 상대방을 헐뜯기에 바쁘다.

우리나라 2대 도시인 두 곳 모두 민주당 시장들의 불미스런 사태로

다시 선거를 하는데도, 여당은 당헌까지 고쳐가면서 다시 시장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야단이고,

서울의 두 야당 후보는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서도

작은 문제를 가지고 날마다 국민들을 짜증스럽게 하고 있다.

 

마치 다 잡아 놓은 물고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서로 다투는 모습니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우면서도 서로 욕심을 내려 놓지

못하고 있으니 딱하다.

오죽하면 어느 시민이 동아일보 지면에 광고비를 내면서까지

그들을 나무라며 빨리 단일회 하라고 나무랄까.

 

그럴 바엔 차라리 아무도 모르는 자리에서 두 사람이 가위바위 보로

결정을 하든지,

힘내기라도 해서 결정을 하고, 국민들 앞에 내가 양보하기로

했으니 단일 후보를 밀어달라고 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코로나가 우리를 넘봐도, 정치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시끄럽게 해도

우리는 모두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과 아름답게 피어나는 봄꽃을

바라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여야 하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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