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회춘의 계절입니다.

한길재순 2020. 2. 16. 09:41

입춘이 지나고 며칠 뒤에 우수가 다가옵니다.

우수 경칩이 지나면 산과 들에 봄이 하나둘 찾아 옵니다.

버들강아지 꽃이 피고 개구리가 알을 낳으며 매화는 활짝 피겠지요.



나는 지금 회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팔순 중반으로 들어가는 노인이 혹시 치매기가 있는 것 아닌가?

염려하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만. 

 그런 걱정은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회춘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습니다.

ㅇ. 봄이 돌아옴.

ㅇ. 늙은이의 중한 병이 낫고 다시 건강을 회복함

ㅇ 사전적인 말은 아니지만, 나이 들어 정력이 약해진 사람이 보약을 먹거나 젊은 여인을 만나 성적으로 활기를 찾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나의 회춘은 이렇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에서 벗어나 따스한 봄이 가까이 오게 되니 봄이 오는 들과 산으로 나가서 새싹과 이쁜 봄꽃을 카메라에 담아

 여러 사람들에게 전하게 되니 회춘이지요.


최근에 오래된 컴퓨터가 고장이 생겨 나를 성가시게 했는데,

 새 컴퓨터로 바꾸었으니 이것도 회춘이라 생각합니다.

내 나이와 같은 친구들이 대부분 컴퓨터를 멀리하고 있습니다만,

 나는 아직도 컴퓨터를 즐기고 있답니다

매일 꽃  사진과 글을 올리고, 새로 앍은 책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 일로 뇌를 활동시키며  스스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나를 공무원연금지에서는  여가를 즐기는 모범적인  

  퇴직공무원으로 소개하기도 하고,

부산사범 12회 졸업 60주년 동기회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하였답니다.


나는 5년 전부터 난치병으로 분류되는 재생불량빈혈로

 5년 동안  치료를 받고 있는데,

4년 전부터 수혈 받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9일에 주치의 교수님께서 이제 약 먹지말고

6개월 뒤에 와 보라고 했습니다.

 피가 괜찮을만큼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보다 더 큰 회춘이 어디 있을까요.



세번째 회춘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만,

이 나이에 언감생심  그것까지 기대할 수야 없지요.


이렇게 회춘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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