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겨울에도 굿굿한 상록수

한길재순 2019. 12. 24. 10:33

나무를 크게 두 종류로 나누면

상록수와 낙엽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대로 사록수는 사철 잎이 푸른 나무이고

낙엽수는 봄과 여름에 푸르렀던 잎들이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고,

 잎이 떨어진 다음 나목으로 겨울을 나는 나무를 말하지요.

(차나무)

소나무, 편백나무 같은 상록수도 가을이 되면

부분적으로 낙엽이 지는 나무도 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늘 푸른 잎을 달고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도  사회나 이웃을 위하여 항상 훌륭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을

상록수 같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쥐똥나무)

오늘 안민고개로 가는 도로를 따라 걷다가

집으로 내려 오면서

추운 날씨에도 푸른 잎을 달고 굿굿하게 서 있는

상록수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조금만 추워도 오들오들 떨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픈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나도 저 상록수처럼 늘 싱싱하고 굿굿하게 살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는 자연의 섭리인데도

사람들은 천년만년 살기를 원하나 봅니다.

쓸데 없는 과욕이지요.

욕심을 내려 놓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겨울에 더 싱싱해 보이는 대나무

소나무

황금편백나무

겨울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비파나무.

아직도 열매를 달고 있는 남천입니다.

영산홍은 잎은 그대로 있으면서도 조금 색깔이 진해졌습니다.

애기동백을 잎도 푸르고

이 추운 겨울에도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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