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 차페크 글, 요체프차페크 그림, '정원가의 열두 달'
저자는 소설가이면서 극작가, 번역가, 기자, 그리고 아마추어
사진가로 체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이 책은 100년 전에 쓰여진 가드닝 분야의 빛나는 명저로
세계의 많은 정원가들이 첫손에 꼽는 책이라고 한다.
깊고 따뜻하고 유머스러한 통찰이 가득한 정원 에세이집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정원가가 해야 할일을 세심하고 재미있게
서술한 책으로, 그 내용이
전문적이면서도 재미있고 유머스러하다.
저자는 꽤나 큰 정원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는
차원이나 규모가 너무 차이 나지만, 그래도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누구나
정원을 가지고 싶어진다.
"인간은 손비딕만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닫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야 한다."는 말을 남긴 분이 있다.
아파트나 비좁은 주택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화단 하나라도
갖기가 어렵다.
그러나 화단이 없으면 화분에라도 꽃이나 나무를 심을 수 있을 것이다.
베란다나 창문 앞 공간에 화분을 비치하고 갖가지 꽃을 가꾸는
사람들의 마음도 정원가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내가 편리한 아파트로 이사하지 않고 주택에서 끝까지 살고
있는 것도 집 안에 작은 화단을 가지고 있고, 매실, 비파,
무화과 ,앵두, 대추 등의 과일나무를 가꾸고,
찔레나무와 능소화, 개나리. 팔손이, 박태기나무, 돈나무,
동백나무, 남천, 라일락, 호랑이발톱 등의 나무와 갖가지
다년초와 1년초 꽃들을 가꾸며 즐기는 재미 때문이다.
베란다와 옥상에도 화분에 여러가지 꽃을 심고 채소도 몇 가지 가꾸며
농부나 정원사의 흉내도 내고 있다.
이 책에는 큰 정원을 가꾸는 저자가 많은 나무와 꽃들을 거명하며
가꾸는 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모르는 꽃이 아는 꽃보다 더 많다.
그래도 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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