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한길재순 2019. 11. 22. 07:06

표정훈 지음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저자는 오랜 취미로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기, 이야기에서

그림을 상상하기다,

상상의 재료는 장서 2만 권이다. 상상의 행복과 행복의 상상은

 같다고 믿는 분이다.



책이 묘사된 그림이 적지 않다. 책 읽는 모습을 담은 그림도 많은 편이다.

동서고금에 걸쳐 그러하다. 그러니 한 번 이런 궁금증을 풀어봄 직하지

 않은가?

그림 속 저 책은 무슨 책일까? 무슨 책인지 알려진 그림도 있지만

매우 드물다.

이 책의 출발은 바로 그런 궁금증이었다. 도대체 무슨 책일까?

그림 속 책이 어떤 책이든 그것은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타인을 아는 것과 자기 자신을 아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어려운가?

독서는 세상과 타인을 좀 더 깊이 넓게 이해하도록 도와주지만,

그것의 가장 깊은 차원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독서는 곧 자기 성찰이다.



저자는 38개의 그림을 보면서 그 그림 속의  인물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하고,

 그 화가와 책과 그림에 얽힌 역사적인 고찰을 심도 있게 하고 있다.


동서고금의 그 많은 역사와 책을 어떻게 다 찾아 내고 상상을

하여 글을 쓸 수 있는지 나 같은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대부분이 서양의 18.9 세기 그림이고 일본이나 우리나라와 중국의

작품도 몇 개 들어 있다.

 좀 특별한 책이 한 번 읽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