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10월 하순의 장복산 단풍

한길재순 2019. 11. 3. 17:33

바야흐로 장복산하늘마루길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습니다.

상수리나무 등 큰 나무는 아직도 청청한 모습이지만 싸리나무 등

 작은 나무들은 빨갛고 노랗게 물들고, 임도 주변의 단풍나무나 산딸나무,

복숭아나무 등도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어요.




장복산 산마루 부근에는 조금 일찍 단풍이 들었나 봅니다.

저 바위가 있는 등산로를 가 본지가 꽤 오래 되었습니다.

한 번씩 용기를 내 보다가도 무리하면 안 된다는 주위의 만류에

늘 중턱의 임도만 걷습니다.


진해군항. 해군 사관학교 앞 바다가 보입니다.


삼밀폭포의 물줄기가 꼬마 남자 아이의 오줌 줄기 같네요.



입가에 번지는 엷은 미소


하지만 이제는 안다.
10년 후 물어물어 다시
이 연주가를 찾아온다 한들
지금과 똑같은 느낌을 받지 못하리라는 것을.
행복은 하나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색깔이 달라지는 카멜레온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추구하고 마침내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견하고 매순간
경험하는 그 무엇이니까.


- 이주은의《그림에, 마음을 놓다》중에서 -


* 행복은 소소한 일상 가운데 있습니다.
크고 화려한 이벤트가 아닌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 같은 것입니다. 입가에 잠시 머물다 스러져가는
엷은 미소 같은 것입니다. 그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고도원의 아침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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