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괜많다는 말은 차마 못했어도

한길재순 2019. 9. 12. 19:24

함정임 글. 사진 '괜찮다는 말은 차마 못했어도'

불문학과를 나온 작가이면서 지금은 대학에서 소설 창작과

시사 담론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

 해운대 달맞이 공원의 서재에서 해운대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생각한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쓰고, 20대부터 세계 여러나라의 유명 작가와 화가의 생가를 방문하고, 거기에서 얻은 영감을 글로 써서 발표한 것을

함께 모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유명한 세계의 작가의 고향과 생각을 찾으면서 쓴 글이 많아

세계 문학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고,

  외국 여행을 많이 한 경험이 적은 나같은 독자들에게는 재미있고 유익한

글이면서도 얼른 와 닿지 않는 측면도 많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그가 문학과 예술에 대하여 박학다식한 분이고

 문장력도 엄청  뛰어난 뛰어난 작가라는 걸 체감한다.



 외극에 관하여 쓴 글 보다도 국내 작가나 작품에 대한 글이나 

 문인들 간의 인간관계나 사랑에 관한 이야기  등은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도 있다.                        

     

                     


"누군가 나에게 괜찮느냐고 물어올 때가 있었고, 내가 누군가에게 괜찮느냐고 물어보고 싶을 때가 많았다.

 뜨거운 것이 목울대까지 맺혀 올라와 매달리 때마다 썼다.

쓰는 수 밖에 없었다. 내눈에 비친'세상 풍경'을 짧게도 썼고, 

조금  길게도 썼다.  조금 숨 돌려 격주로 썼다.                                                     

여기에 모인 글들은 바닷가 서재에서 불안과 공포, 체념과 덧없음을 떨치며 추모의 마음으로 애도 일기를 쓰듯

 건져 올린 하찮자만 고유한 편린들이다."

      (작가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