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중복 성묘

한길재순 2019. 7. 23. 11:43

중복날 오전.

웅동 요추폭포 가는 길에

잠깐 먼저 가신 사돈 내외분의 묘소를 찾앗다.

그 옆에는 우리 내외가 갈 유택도 있다.

종복날이라 더위 때문인지 유택을 찾는 이도 없고

새로 이곳으로 들어 오시는 분도 없는 조용한 날이었다.




사돈 내외분이 잠들어 계시는유택.

생전에 보신탕을 좋아하시던 분이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같이 자주 앉지 못했다.

이랗게 일찍 헤어질 줄 알았더라면

무리해서라도 자리를 같이 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신서방 내외는 자기 맡은 일에 충실하고,

지영이는 여름방학인데도 대학의 도서관에서

임용고시 공부를 하고 있으며,

권재는 해군사관학교 보급병으로 잘 근무하고

있으면서 몇 주 뒤에 나올 휴가를손꼽아 기다린답니다.

그 곳에서도 손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7년 간 비어 있는  우리 내외가 갈 유택.

어쩌면 15년이 빈 채로 지나갈 수도 있겠다.

지병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별로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

성경 말씀대로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우리 인생이니 알수야 없지.

더위가 지나면 석동 사돈 내외분과 자리를 같이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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