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아까시아꽃

한길재순 2019. 5. 6. 14:03

5 월을 대표하는 꽃은 무엇일까요?

아까시아꽃과 이팝나무꽃과 장미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팝나무꽃과 아까시아꽃은 피는 시기가 비슷하고

장미는 몇 걸음 뒤쳐지는 것 같습니다.



이 세 종류 꽃 중에 가장 서민적인 것은 아까시아꽃입니다.

가장 번식력이 강하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랍니다.

흔히 '아카시아'라고 부르는 이 나무의 정확한 이름은

'아카시'나무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고 '아카시아' 라고 부르지요.

옛날에는 사방공사용으로 많이 심었고,

울타리용으로 많이 이용하였지요.

그러나 요즈음은  꿀이 많아 양봉업자들이

가장 소득을 많이 올리는 꽃으로 유명합니다.

1 년 중에 꿀을 많이 뜨는 때가 5 월이고,

그 대부분이 아카시아꽃 꿀이라고 합니다. 


고향 땅이 여시거 알마나 되나/ 푸룬 하늘 끝 닿은 저기가 거긴가/

아카시아 흰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고향 땅 --윤석중 >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얀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 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싱긋

아까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과수원길--박화옥)

                                      


산 딸기 따러가면  앞을 막고 상처를 내고

밭 울타리 넘어 완두콩 열매 서리하러 갈 때도

옷을 잡고 훼방하는  너를

산골 머슴아들은 매우 싫어하고 증오하였다.


그래도 하얀꽃이  복스럽게  활짝피면

우리는 꽃을  따서 꿀을 빨기도 하고

교실의 대나무 꽃병에 꽃아 놓고

선생님의 칭찬을 기다리기도 하였지.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는 5월이면

 두고 온 고향 산골 마을과

  찔레 꺾어먹던 그 시절  고향 산천을 그리워하며

객지로 떠나고 또 먼저 하늘로 간 친구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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