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고향방문

한길재순 2018. 9. 30. 19:08

어제 갑작스런 부음을 듣다.

올해 여든넷인 재종형님께서 별세하셨다는 것이다.

부산 형님과 연락하여 오늘 상문하기로 하다.

추석에 사정이 있어서 고향의 부모님 산소에 성묘를 못하였으므로

성모부터 먼저하자고 하신다.

부모님 산소에 성묘를 하고 고향 마을에 계시는 네째 형수님께

인사를 드린 다음에 장례식장으로 가다.


내 고향 마을 (천락마을)

천락저수지가 있는 윗천락마을

산 위의 불무재마을

우리 형제의 생가인 옛집을 헐고 곧 새집을 신축하려고 한다.

부산에서 살던 조카네가 노후에 고향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부모님 산소에서(형님)-서 있는 분은 운전기사님


부산형수님 산소에서(조카)


마을 앞 코스모스

마을회관

가을 옥수수

(형수님 산소에서 바라본 배곡재)

초등학교 다닐 때에 하교시에 저 고개를 넘어서 집으로 가기도 하였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후에 소를 먹이러 다니던 곳이다.

재종형님의 장례식장에서 상문하다.

미망인인 형수님을 위로하고, 남아 있는 다른 재종형과 동생,

누이들을 만나 위로를 하고

상주되는 조카와 질녀에게 아버님을 잘 모시라고 당부하고 귀가하다.


인생은 나그네길이다.

시작도 마침도 모두 자기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여든 넷이면 지금도 비교적 장수한 연세이지만,

옛날엔 참으로 보기 드문 장수 인생이다.

이제 우리 집안 남자들 중에서는 동행한 부산형님이 가장

연세 높은 어른이고, 서울 재종형이 두번째이고 내가 세번째이다. 

하늘나라 가는 길에 정해진 순서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 재종형님이 가시고 나면

 다음은 우리 차례가 아닐까.

세월을 아끼며 마지막 인생을 의미있게 잘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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