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내 고향 찬가(천락골 노래)

한길재순 2018. 9. 12. 16:59

        내고향 찬가(천락골 노래)


구름도 자고 가는 상상봉 아래

삼십리 천락골이 시작되는 곳

옹기종기 모여사는 아래 윗동네

정겨운 그 이름 머릿골 마을



바람도 쉬어가는 홍골재 아래

흰 놋 입은 겨레의 소원을 담아

신령님께 올리는 소지(燒紙)만드는

새로운 터전 이룬 새터마을


돈두막 지나면 호젓한 산길

신비한 기운 서린 용소(龍沼) 지나면

물레방아 사연 서린 지경(地境)마을


큰새밭등 산마루에 뭉게구름 한가롭고

언덕 밑 옹달샘 맑은 물 솟아나며

비탈밭 다랑논엔 오곡이 풍성한

하늘 아래 첫동네 불무재 마을



미타산 두 줄기는 아늑한 병풍

쉬임없이 흐르는 맑은 시냇물

오곡백과 넉넉한 기름진 논밭

골짜기 한가운데 내고향 천락(天樂)


상전벽헤 옛말이 이루어지듯

유서깊은 용소가 큰 못이 되니

문전옥답 적시고도 넉넉히 남아

신반(新反) 큰들 목마름도 해결한다지.



골짝 살림 옹색하다 벗어던지고

타향살이 설음 겪고 누려온 벗들

옛 추억 되새기며 다시 돌아와

정겨운 고향 노래 힘께 부르세.

'이런 일 저런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 못해 혼자입니다  (0) 2018.09.15
내 인생은 내가 신다--고도원  (0) 2018.09.15
9월 중순의 성흥사  (0) 2018.09.12
웅동의 가을  (0) 2018.09.12
9월중순의 용추폭포  (0) 201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