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찬가(천락골 노래)
구름도 자고 가는 상상봉 아래
삼십리 천락골이 시작되는 곳
옹기종기 모여사는 아래 윗동네
정겨운 그 이름 머릿골 마을
바람도 쉬어가는 홍골재 아래
흰 놋 입은 겨레의 소원을 담아
신령님께 올리는 소지(燒紙)만드는
새로운 터전 이룬 새터마을
돈두막 지나면 호젓한 산길
신비한 기운 서린 용소(龍沼) 지나면
물레방아 사연 서린 지경(地境)마을
큰새밭등 산마루에 뭉게구름 한가롭고
언덕 밑 옹달샘 맑은 물 솟아나며
비탈밭 다랑논엔 오곡이 풍성한
하늘 아래 첫동네 불무재 마을
미타산 두 줄기는 아늑한 병풍
쉬임없이 흐르는 맑은 시냇물
오곡백과 넉넉한 기름진 논밭
골짜기 한가운데 내고향 천락(天樂)
상전벽헤 옛말이 이루어지듯
유서깊은 용소가 큰 못이 되니
문전옥답 적시고도 넉넉히 남아
신반(新反) 큰들 목마름도 해결한다지.
골짝 살림 옹색하다 벗어던지고
타향살이 설음 겪고 누려온 벗들
옛 추억 되새기며 다시 돌아와
정겨운 고향 노래 힘께 부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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