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경계는 서로 섞일 때가 많습니다.
7월 한 달 우리는 가뭄과 더위로 무척 힘들었지요.
8월도 여름인지라 역시 찜통 더위와 열대야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 왔는지 가을이
벼논에 내려 앉았습니다.
벼의 몸집이 커지는가 싶더니
어느날 벼 이삭이 올라오기 시작하였지요.
배롱나무꽃이 활짝 핀 것을 보고는
들녘의 벼도 피었겠다 싶어서
진해의 동쪽 마을인 웅천 들로 나가 보니
대부분의 벼가 이삭을 내밀었고
고개를 숙인 것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무더운 여름을 넘기기 힘겨워하고 있을 때
배롱나무와 들녘의 벼는 벌써 가을을 맞이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 벼논은 어둡게 보이지요?
흑미벼 이삭이 패어 사진이 어둡게 보이는 것입니다.
왜가리 한 마리가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익어가는 키위 열매
손이 많이 가는 밭곡식도
가을 맞이에 한창 입니다.
산기슭에 있는 상수리나무에 도토리 열매가 많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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