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눈 내리면 대구요, 비 내리면 청어란다.

한길재순 2018. 1. 16. 14:03

강원대학교 생명 과학 명예교수로 있는 80대 노교수가 쓴 책

우리말에 깃든 생물 이야기 제 6권 '눈 내리면 대구요 비내리면 청어란다.'

우리 말 속담 , 고사성어, 관용구에 깊숙히 서린 재미있는 생물 이야기.

경남 산청 출생이라 고향도 서로 가까운  곳이고 나이도 나와 비슷한데

 여기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얼마나 하셨는지 생전 처음 듣는 말들이

많은데 놀랐다.



'동풍 맞은 익모초,' '터진 꽈리 보듯 한다'라는표현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녹두나물은 왜'숙주나물'이 되었을까?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이지만 뜻을 제대로 알고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

속담이나 고사성어로 된 우리말에는 유독 동물이나 식물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많은데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생물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달퍙이 박사로 잘 알려진 저자는 스무 해가 넘는 동안 꾸준히 생물 이야기를

써 왔으면서도 지금껏 우리 말에 서려 있는 생물 이야기를 다룬 적이 없음을

발견하고 선현들의 해학과 재능, 재치가 단긴 우리말에 깃든 생물 이야기

시리즈를 내놓게 된 것.



국문학자도 아니면서, 한의학자도 아니면서, 동식물의 생태는 물론 양효,

음식물 재료, 말의 어원 등을 해박하게 밝혀 놓았고 어린 시절 산청에서의

추억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1권은 달팽이 더드이 위에서 티격태격,

2권은 소라는 까먹어도 한 바구니

3권은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 한다.

4권은 명태가 노가리를 까니 북어냐 동태냐

5권은 소나무가 무성하니 잣나무도 어우렁더우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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